[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한컴 아로와나 재단이 “아로와나 코인에 대한 마켓 메이킹(Market Making : MM, 코인 가격 조작) 계약 논란은 상장 브로커인 박진홍의 독자적 행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아로와나 허브 대표 겸 아로와나 재단 CEO인 정종갑 대표는 블록미디어와 전화 인터뷰에서 “재단은 MM 계약을 맺지 않았으며 관련 계약서도 없다”고 말했다.

정종갑 대표는 재단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별도의 코인 지갑을 관리 중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2021년 4월 20일 빗썸에 아로와나 코인이 상장된 이틀 뒤인 4월 22일 박진홍은 자신이 직접 헥슬란트에 메일을 보내 재단 지갑 운영위원이 교체되었다고 밝혔다.

동시에 “또한 재단 물량 1억개 지갑 셋팅은 피드백 주시면 추가로 협의후 진행하겠다”고 썼다. 코인 상장이 마무리 된 뒤에 재단 물량 1억개에 대한 지갑 셋팅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다.

박진홍이 재단 물량 1억개 지갑 셋팅을 요청하며 헥슬란트에 보낸 메일

당시 박진홍은 재단 소속이 아님에도 재단 명의로 이같은 메일을 헥슬란트 측에 보냈다. 메일 수신인은 노진우, 류춘 등 헥슬란트 임원이다.

해당 메일에서 언급한 ‘1억 개 지갑’이 코인 상장 전에 재단이 만든 지갑과 별개의 새로운 지갑인지를 정종갑 대표에게 물었다. 정 대표는 “아로와나 재단의 코인 지갑 주소는 공개돼 있으며, 소송 과정에서 현재 가압류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지갑은 없다는 것.

이러한 지갑이 존재하는지 재단조차 알 수 없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블록미디어는 헥슬란트에 박진홍이 메일에서 언급한 ‘1억개 지갑’이 실제로 설정이 됐는지 문의했으나, 기사 작성 시점까지 답을 받지 못했다.

박진홍의 이같은 행동과 MM 논란에 대해 “이것이 박진홍의 독단적인 행동인지” 아로와나 재단의 입장을 물었다.

정종갑 대표는 “재단은 모르는 일이다. 박진홍은 박진홍의 일을 했을 것이고, 재단은 재단의 일을 했다. 남아 있는 기록이 없다”고 거듭 해명했다.

헥슬란트는 아로와나 코인 커스터디 업체이면서도 박진홍에게 MM 견적서를 제출했다는 것이 박진홍과 한컴 직원 사이의 음성 녹취 파일에 나온다.

정 대표는 “헥슬란트는 커스터디 업체이며, 박진홍이 투자자(골드유)의 요청으로 (MM을) 아는 사람을 소개시켜준 것으로 안다. 재단하고는 아무런 계약이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박진홍의 MM과 관련한 행동들은 재단과 얘기한 사안이 아니다. MM에 대한 것은 박진홍과 골드유 사이의 일이며, 재단이 하라말라 한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재단 소속이 아닌 박진홍이 왜 코인 상장 후 ‘재단 물량 1억개 지갑’ 셋팅을 헥슬란트에 의뢰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정 대표는 코인 상장 이후에 아로와나 허브와 재단 일을 맡았다.

블록미디어는 아로와나 재단의 ‘박진홍 독자 행동’ 해명에 대해 박진홍 전 엑스탁 대표에게 코멘트를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블록미디어는 아로와나 재단, 헥슬란트, 박진홍 등이 이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과 입장을 밝힐 경우 향후 기사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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