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비트코인(BTC) 중심 투자 기업들이 글로벌 비트코인 채택을 앞당기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200조 달러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조 달러에 못 미치는 1조 8670억 달러다. 시가총액 200조 달러는 앞으로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1000만 달러에 육박한다는 얘기다.
애덤 백(Adam Back) 블록스트림(Blockstream) CEO는 4월 26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와 같이 (비트코인을 재무적으로 채택하는) 트레저리 기업들은 현재와 미래 간 괴리를 이용하는 지속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00조~200조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퍼비트코인화란 비트코인이 전 세계 기축 화폐로 자리 잡는 미래를 뜻한다.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신뢰받는 자산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담 백은 “일부는 트레저리 전략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본다”며 “그러나 이는 논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차익거래”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4년 주기로 인플레이션과 금리를 웃돌면서 이 같은 추세를 견인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기관과 정부들도 비트코인의 화폐적 특성을 점점 인정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범죄 수사로 몰수한 비트코인을 국가 비축 자산으로 삼겠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아담 백은 또 “미국 내 모든 주식 성과를 능가하는 성과를 낸 세일러가 그들에게 전략을 제시했는데도, 여전히 대다수 기업이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은 정말 놀랍다”고 언급했다. 또 비트코인을 채택한 “비트코인 7″이 머지않아 시가총액에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보다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 예측했다. 매그니피센트 7은 미국 증시에서 주목받는 7대 기술 기업을 일컫는 용어다.
글로벌 기업, 비트코인 보유 확대
비트코인을 적극 매입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늘고 있다. 세계 최대 기업형 비트코인 보유자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올해 초 이후 5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일본 투자사 메타플래닛(Metaplanet)도 4월 24일 기준 보유량을 5000 BTC 이상으로 늘렸다. ‘아시아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불리는 메타플래닛은 2026년까지 2만 1000 BTC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은행들도 비트코인 채택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2022년 발표한 암호화폐 회피 지침을 철회하면서 은행들이 암호화폐와 협력할 길이 열렸다.
넥소(Nexo) 분석가 일리야 칼체프(Iliya Kalchev)는 “디지털 자산 통합을 위한 규제 환경이 더 개방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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