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인턴기자] 비트코인 관련 기업들이 시장 규모를 확대할 경우 비트코인(BTC)의 시장가치가 200조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29경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27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 보도에 따르면 애덤 백(Adam Back) 블록스트림(Blockstream) CEO는 비트코인 중심의 재무 전략을 구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향후 10년 내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200조달러(약 28경7960조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은 최근 X(옛 트위터)에서 “비트코인 준비금 전략을 채택한 기업들이 하이퍼비트코이니제이션(Hyperbitcoinization)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퍼비트코이니제이션은 비트코인이 통화 인플레이션과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배경으로 세계 최대 통화로 자리 잡는 현상을 의미한다.
$MSTR and other treasury companies are an arbitrage of the dislocation between the bitcoin future and todays fiat world. a sustainable and scalable $100-$200 trillion trade front-running hyperbitcoinization. scalable enough for most big listed companies to move to btc treasury.
— Adam Back (@adam3us) April 26, 2025
백은 “비트코인 준비금 전략은 법정화폐 현재가치와 비트코인 미래가치 간 합리적인 차익거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100~200조달러 규모의 투자 거래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만큼 확장성이 높다”며 “상장된 대기업들도 점차 비트코인 중심의 재무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준비금 전략의 대표주자인 미국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2025년 들어서만 51억달러(약 7조3267억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입증했다. 일본 상장사 메타플래닛(Metaplanet)도 2026년까지 2만1000 BTC를 확보해 아시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하는 가치 저장수단으로 성장하면서 시가 총액이 50조달러(약 7경1990조원)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각) 외신 등에 따르면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최근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을 넘어 글로벌 금융자산을 대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의 시장 잠재력을 약 23조달러(3경3032조6000억원) 규모인 금 시장에만 국한하지 않고, 미국 국채, 달러 시장까지 아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국채와 달러 시장은 약 50조달러(7경1820조원) 규모다. 호슬리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입지를 넓힐 경우, 이 시장을 흡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와이즈는 이런 관점을 바탕으로 자사 비트코인 ETF ‘BITB’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BITB는 약 3만9000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치는 약 36억7000만달러(약 5조2716억)에 달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단순한 반감기 사이클이나 시장 기대심리보다 글로벌 M2(광의통화) 유동성에 밀접하게 연동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전통적 상승 사이클을 기대했지만, 비트코인은 글로벌 통화 공급량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거시경제 자산’처럼 행동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점차 기존 금융 시스템 안으로 편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투데이는 “호슬리의 50조달러 시나리오가 실현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면서도 “다만 비트코인이 금이나 기술주와 경쟁하는 단계를 넘어 글로벌 금융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비트코인 준비금 전략을 도입하는 글로벌 대기업이 늘어나고,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입지를 강화하면서 시가총액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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