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일본 투자회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비트코인(BTC) 330개를 추가 매수했다고 22일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자산의 가치는 약 2800만 달러(397억 8,800만 원)로 평가된다.
도쿄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메타플래닛은 이번 매수로 총 4855BTC를 보유하게 됐으며, 이는 현재 약 4억 2200만 달러에 달한다. 메타플래닛 사이먼 제로비치(Simon Gerovich) CE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약 4억1450만 달러를 비트코인 매수에 투자했으며, 평균 매수가는 1BTC당 8만5386달러라고 밝혔다.
# 비트코인 중심으로 재편된 메타플래닛의 투자 전략
메타플래닛은 지난해부터 비트코인 매수를 본격 시작하며 기업 전략에 변화를 꾀했다. ‘아시아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불리는 메타플래닛은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스트래티지)와 마찬가지로 주요 사업 분야를 디지털 자산 보유로 전환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을 핵심 전략 자산으로 전환해 주식 시장을 통해 투자자에게 암호화폐 투자 노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개당 약 8만720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년간 약 35% 상승한 수치다. 메타플래닛이 8일 전 약 3억7800만 엔(약 2630만 달러)을 투입하며 비트코인 보유량을 추가로 늘린 것도 이러한 암호화폐 가치 상승의 영향으로 보인다. 메타플래닛은 단순히 디지털 자산을 수용하는 것이 아닌, 금융과 혁신의 융합을 선도하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이 불러온 시장 변화
스트래티지는 현재 53만8000BTC를 보유해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며, 이번에 약 5억55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하며 총 보유량을 47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했다. 2020년 비트코인 매수를 시작해 비트코인 중심 전략을 선언한 이래, 유사한 전략을 따르는 상장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스닥 상장 중소기업들도 가치를 높이기 위해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추가하고 있다.
하지만 메타플래닛의 주가는 이번 발표 후 1% 가까이 하락했다. 이는 단기적인 차익 실현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2024년 비트코인 매수를 시작한 이래 메타플래닛 주가는 1200% 이상 상승했다는 점에서 회사의 전략이 주식 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메타플래닛은 지난달 미국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Eric Trump)를 전략 자문 위원회 신설 이사로 임명했다. 회사는 그의 “비즈니스 전문성과 비트코인에 대한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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