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비트코인(BTC)의 시장 점유율이 64%를 기록하며 4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알트코인 시즌이 곧 도래할 것이라 예측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비트코인의 점유율 상승이 알트코인 시장을 억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비트코인의 점유율 상승 의미는?
비트코인 점유율은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이는 비트코인이 다른 디지털자산에 비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점유율이 상승하면 비트코인의 성과가 알트코인을 앞지르고 있음을 의미하며, 반대로 하락하면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을 나타낸다.
18일(현지 시각)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2022년 말부터 비트코인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64%에 도달했다. 이는 2021년 초 이후 처음 기록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경우, 비트코인 점유율은 69%라는 더욱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고 인투 더 크립토버스(Into The Cryptoverse)의 설립자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은 밝혔다.
코웬은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다면 비트코인 점유율은 현재 69%다”라며 비트코인의 강세를 강조했다.
# 전문가들의 엇갈린 전망
비트코인 점유율 상승으로 인한 알트코인 시장의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카웬은 알트코인 시장에서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기 전에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ALT/BTC 페어링이 상승하기 전에 하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어 그룹(Nour Group)의 창립자인 노르딘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그는 비트코인 점유율이 2020년 약세장 정점 당시와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하며 “이건 단순한 비트코인 상승이 아니라, 자금이 알트코인에서 빠져나가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점유율이 66%를 돌파할 경우 알트코인 매도 압력이 심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석가 알레산드로 오타비아니는 “2024년과 2025년에는 알트코인 시즌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반면, 분석가 미스터 크립토는 비트코인 점유율이 하락 삼각형(디센딩 트라이앵글) 패턴을 따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하락 추세를 암시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 지배력이 지속될 수 있음을 뜻한다.
또 다른 분석가는 비트코인 점유율이 64~64.3% 사이의 저항 구간을 테스트 중이라고 언급하며, 조정이 시작될 경우 알트코인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해당 저항 구간을 돌파한다면 알트코인에는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워드인베스트 CEO 주나이드 다르는 더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비트코인 점유율이 63.45% 밑으로 떨어질 경우 알트코인 급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지금은 알트코인이 묶여 있는 상태지만 결국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 스테이블코인 점유율과 알트코인 시즌 가능성
한편, 많은 분석가들은 테더 점유율(USDT.D)의 기술적 패턴이 알트코인 시즌을 시사한다고 보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USDT.D가 저항 구간에 도달했고, 이는 USDT에서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을 나타낸다.
한 기술 분석가는 “USDT.D가 6.75%를 넘지 않는 한 시장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분석가는 테더와 USD 코인 점유율(USDC.D) 모두 저항 구간에 있으며, 이 또한 알트코인 시즌 도래 가능성을 예고한다고 언급했다. 도우 테키노글루는 BTC.D, USDT.D, USDC.D를 통합한 차트를 기반으로 유사한 결론을 내렸다.
비트코인 점유율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은 기술적 지표와 온체인 데이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강세와 스테이블코인 움직임 간의 상호작용은 올여름 알트코인 시장의 회복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 현재로선 비트코인이 시장을 확고히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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