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확대 조짐에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으며,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700선 아래로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한 1426원대에 마감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1% 하락한 2447.4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0.19% 하락한 2472.78로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78억원, 15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3813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3.36%, SK하이닉스는 3.65% 내렸으며, LG에너지솔루션 0.58%, 삼성바이오로직스 1.06%, 현대차 2.83%, 삼성전자우 2.25%, 셀트리온 0.44%, 기아 1.28% 등이 하락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B금융은 각각 2.20%, 2.56%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약세는 글로벌 인공지능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대중 수출 규제를 받으면서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수급이 악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가 15일 엔비디아의 반도체 ‘H20’을 중국 등 일부 국가에 수출할 때 허가를 받도록 하는 규제를 발표하자, 중국에 적용된 고강도 관세를 둘러싼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코스닥도 하락세를 보이며 하루 만에 7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1.80% 내린 699.11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57억원, 895억원을 매도했고, 개인은 2324억원을 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 3.55%, 에코프로비엠 2.60%, 에코프로 3.51%, 레인보우로보틱스 4.39%, 리가켐바이오 4.47%, 파마리서치 1.91%, 코오롱티슈진 4.10% 등이 하락했다. 반면 HLB 0.55%, 휴젤 0.45%, 클래시스 2.12% 등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상승 출발했으나, 장이 진행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원 오른 1429.0원에 개장해 장 초반 1431.90원까지 상승했으나, 전날보다 1.90원(0.15%) 내린 1426.4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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