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기 강세 기조 모멘텀 강력…일부에선 단기 조정 가능성 지적
비트코인, 4.5% 오른 6329달러…이더리움, 2.6% 상승한 173달러
XRP 0.9%, 비트코인 캐시 1.1%, 라이트코인 3.4%, 테더 0.03%, 스텔라 2.1%, 카르다노 2.7% ↓…EOS 0.2%, 바이낸스 코인 0.5%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이 10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벗고 오름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5%나 급등하며 강세장을 이어가 6400선도 상회했다. 다른 주요 코인들 역시 모두 상승세로 돌아서며 시장 전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

톱10 코인 모두 올랐고, 톱100은 82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2분 기준 6410.24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4.96% 올랐다. 이더리움도 4.61% 상승한 175.55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1.53%, 비트코인 캐시 3.13%, 라이트코인 5.31%, EOS 0.80%, 테더 0.32%, 바이낸스 코인 2.34%, 스텔라 3.62%, 카르다노가 3.74% 전진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947억달러로 늘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8.3%로 더 높아지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7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0일 오후 3시52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급등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과 6월물은 각각 320달러와 325달러가 오른 6385달러와 6380달러를, 7월물은 185달러가 상승한 6235달러, 원월물인 9월물은 320달러가 전진한 6380달러를 나타냈다.

혼조세로 출발했던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후장들어 상승폭을 늘리며 오름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은 이날도 5%나 급등하며 6400선도 넘어섰다. 시총 비중도 58%를 상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7년 12월 이후 가장 강력했다. 거래량도 190억달러를 상회했다.

이더리움과 XRP, 비트코인 캐시 등 주요 암호화폐들 역시 대부분 2~5%의 오름폭을 기록하며 동반 상승했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피터 브랜트는 CNBC에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이 전례 없는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추이를 보면, 2013년의 대규모 포물선 이후 2015년까지 조정 국면을 지나 2017년 12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5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톤 베이스 분석가 역시 강세장을 이어간다면 또 다른 가격 급등을 목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자인 펀드스트랫의 톰 리도 트윗을 통해, 미-중간 무역분쟁과 글로벌 증시의 하락, 글로벌 채권 수익률의 횡보세 속에 비트코인은 강세라며 “암호화폐가 (다른 자산들과) 상관관계가 없는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챠트분석가들도 비트코인의 가격 지표가 2018년 초 이후 가장 강력한 상승 시그널을 보여주며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코인데스크의 샘 오이메트 분석가는 장기 추세의 모멘텀을 보여주는 주간별 챠트상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가 65로, 2018년 1월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주며 시장의 모멘텀이 강력하다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챠트분석가들은 최근 급등세에 이은 조정 움직임이 뒤따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조정세가 최근 보여준 비트코인의 강세 추세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시도 이날 후장들어 반등하며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0.44%(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37%, 나스닥지수는 0.08%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