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일본의 대표적 억만장자이며, 다국적 기업 소프트뱅크(SoftBank)의 창업자인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비트코인 투자로 1억달러 이상을 잃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은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7년 말 비트코인을 매수한 후 가격이 폭락하면서 약 1억3000만달러(약 15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손 회장은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자 2018년 초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손 회장이 자산운용사 포트리스 투자그룹 피터 브리거 공동대표의 추천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WSJ은 손 회장처럼 전문적인 투자기업가도 암호화폐 투자로 인해 거액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손 회장의 순자산은 188억달러로 추산되며, 이는 전년 대비 54%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한편 지난 2월 소프트뱅크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분 인식 사업을 위한 연구그룹을 출범시켰다.

이 연구그룹은 소프트뱅크와 미국의 블록체인 통신 기술 기업 TBCA소프트가 2017년 9월 창립한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 CBSG를 발전시킨 것으로, 대만의 통신사 파 이지톤(Far EasyTone)과 미국의 통신 대기업 스프린트(Sprint)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