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소셜 미디어 대기업 페이스북(Facebook)이 비트코인의 대안이 될 암호화폐 개발을 위한 비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 프로젝트가 메신저 서비스에 암호화폐 결제 기능을 통합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메신저 인프라를 개선하고, 현재 서비스 중인 왓츠앱(WhatsApp), 메신저, 인스타그램(Instagram)을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27억명을 대상으로 미래의 암호화폐 토큰을 제공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스는 메신저 시스템 내에서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아이디어는 한국의 카카오, 일본의 라인, 러시아에서 개발된 텔레그램 등이 현재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개발을 위해 50명이 넘는 엔지니어들을 고용했으며, 이들은 회사 내 다른 직원들이 접촉할 수 없도록 별도의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이달 초 페이스북이 영국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의 연구팀이 설립한 블록체인 벤처 기업 체인스페이스(Chainspace)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관계자는 체인스페이스의 직원들이 페이스북 블록체인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하면서, 그 외 사항들은 밝히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가 페이스북의 메신저 플랫폼 과 연계된 일반통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