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행정 효율성을 대폭 높이고 뇌물 수수를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미국의 온라인 소매업계 거물인 패트릭 바이언이 주장했다.
온라인 소매 플랫폼 오버스톡 닷 컴(Overstock.com)의 설립자이자 CEO인 그는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행정 서비스는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전환점에 도달했으며 블록체인 기술이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언은 “나는 서비스로서의 정부, 그리고 애플리케이션과 기업들로 구성되는 하나의 세트를 구축하는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정부 효율성의 대폭 제고, 비용 절감, 뇌물 방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메디치 벤처스의 자회사 tZero의 회장도 겸하고 있는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정부 개혁의 가장 좋은 모델로 베네수엘라를 꼽았다. 베네수엘라는 부패한 정부와 기능이 중단된 금융 시스템 때문에 정치, 경제적으로 혼란에 휩싸였다.
바이언은 “우리가 랩탑 컴퓨터 6대를 갖고 베네수엘라 사태에 개입하면 그곳에 제대로 작동하는 사회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정부 시스템을 거의 틀림 없이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디치의 토지 거버넌스 서비스가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거의 5만채의 주택 등기를 처리했음을 예로 들며 잠비아 정부가 추가로 30만채의 주택 등기 업무를 위임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언은 “아주 빠른 시일내” 하나 이상의 주권 국가와 광범위한 정부 서비스 개혁 착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