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신지은 앵커]루시드 인베스트먼트 스트래티지가 제시한 비트코인 1,000만달러는 과연 가능할까.  그들이 ‘비트코인 급등’이 가능하다고 보는 이유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고 있는 전세계의 ‘빚’에 있다. 쌓여가는 빚이 비트코인에게는 새로운 기회라는 것이다. 새로운 금본위제 즉, ‘비트코인 본위제’ 기반이라는 전제도 달았다. 비트코인 본위제는 달러가 기축통화가 되기 전, 통화의 표준 단위가 일정량의 ‘금’과 연동되는 ‘금본위제’에서 따온 말이다. 즉, 금을 대체한 비트코인이 전세계 통화의 표준 단위가 된다는 예상인 것이다.

 

20년 간 부채규모 394% 늘어

미국, 중국, 일본이 전세계 부채의 50% 이상 차지- IMF

 

(출처:IMF)

세계는 지금 ‘빚’에 시달리고 있다.

CCN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으로 세계의 총 부채는 247조 달러로 추산된다. 부의 수준은 317조달러다. 지난 20년 간 부채는 394% 늘었고 부는 13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여전히 자산이 더 많지만 부채와 자산의 간격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5일 워싱턴 소재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의 부채 대 GDP 비율은 작년 3분기 318%를 넘어섰다. 부채가 GDP의 3배를 넘는다는 것이다. 경제가 성장함에도 불구하고 벌어들인 돈이 부채보다 적다는 의미다.

빚과 함께 부의 양극화도 깊어지고 있다. IMF가 지난 1월2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가장 빚이 많은 나라는 세계의 경제 대국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이다. 전세계 부채의 절반은 이 세 나라가 차지하고 있다. 부채 수준은 세 나라의 글로벌 생산량도 넘어섰다.

금융 위기 근본 해결책은 ‘금본위제’로의 회귀?

비트코인 1,000만달러의 전제는 ‘비트코인 본위제’다.

2008년 금융위기는 초저금리, 신용 팽창, 디폴트의 과정을 겪으며 찾아왔다. 위기의 원인은 실수요보다는 투기였고 위기가 증폭된 원인은 ‘글로벌’로 연결된 경제 구조였다. 전세계 정부는 근본적 구조 개선은 미뤄둔 채 저금리와 적자 재정을 통해 경기를 부양했다. 빚이 또 다른 빚을 낳은 구조다.

일각에서는 국제금융을 안정시키기 위한 근본적 해법으로 ‘금본위제’로의 회귀를 이야기 하기도 한다. 금본위제 하에서는 ‘환율 변동’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국제수지 조정도 편하다. 환투기세력은 시장에서 사라지고, 실수요자만 남게 되는 효과를 낳는다(물론 이도 부작용은 있지만 주장의 근거이기에 생략한다). ‘비트코인’ 본위제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비트코인 1,000만 달러의 4가지 단계..현재는 3단계

루시드 인베스트먼트 스트래티지는 현 상황을 비트코인 본위제로 가기 위한 4단계 중 3단계에 있다고 보고 있다. 첫째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백서, 둘째는 그 가치를 믿는 사람들의 존재다. 셋째는 비트코인의 ‘성장통’이다. 비트코인은 법적 구조도, 상표권도, 규칙을 바꿀 사람도, 공급을 부풀릴 사람도 없는 ‘오픈 소스’ 성격을 가진다. 우리가 누군가로부터 그것을 살 수 있는 한 절대 사라질 수 없다. 그것이 바로 비트코인이 가진 엄청난 힘이라는 평가다. 다만 현 상황은 아직 그 누구도 명쾌하게 이해하지 못한 ‘비트코인’을 우리 삶으로 들이기 위한 성장통이라는 것이다. 네번째는 이 성장통을 이겨내고 시장의 혼탁이 걷히면 나타나는 비트코인의 ‘상승’이다.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민주적인 자산

모든 자산의 ‘대체재’ 될 것

비트코인은 역사상 가장 ‘민주적’인 자산이다. 경제학의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그대로 따른다. 공급은 고정되어 있다. 이 가격 방정식에서 유일한 변수는 ‘수요’다.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도 증가한다. 수요가 줄면 가격도 당연 하락한다. 20,000달러에서 3,000달러 중반대로 가격이 하락한 이유도 바로 ‘수요 부족’이다.

시장이 혼탁해 수요가 몰리지 못하지만 규제가 명확해지고 대규모 자산운용사의 진입이 시작되면 가격 상승은 필연적이라는 분석이다. 2,600만개의 계좌와 2,700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피델리티 같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역할이 핵심이다.

금과 비교했을 때  최적의 가격은 ’39만달러’

1,000만달러가 적정한 지 살펴볼 필요는 있다.

세인트루이스 미국연방준비은행이 2017년 집계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세계의 기축통화로 사용되고 있는 달러의 공급량은 2017년 기준 3조8,000억달러다. 대공황 이후 4배 가량 규모가 늘었다. 비트코인 현시가총액(약 631억달러)의 60배 수준이다. 비트코인의 총 공급량은 모두 채굴됐을 경우 2,100만 비트코인이다. 미국 달러가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공급되고비트코인이 모두 채굴됐다고 가정했을 때, 약 19만달러가 적정하다.

금으로 비유해봐도 1,000만달러는 무리일 가능성이 크다. 세계 금 재고량은 183,600톤이다. 1톤은 약 35,273온스니 온스당 22일(현지시간) 가격인 약 1,283달러를 적용했을 때 약 8조달러의 가치를 가진다. 금의 현재 시장가치와 비교해봤을 때도 약 39만달러가 적정 수준이다.

루시드는 ‘비트코인이 과연 선택될 것인가’는 잘못된 질문이라고 말한다. 올바른 질문은 ‘과연 우리는 (비트코인 말고) 선택의 여지가 있는가’라는 것이다. 깊어가는 경제 불평등 속에서의 ‘디폴트’ 선언 말고는 말이다. 비트코인 1,000만달러는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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