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이 계속 지연되며, 승인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ETF가 다른 ETF 상품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비트코인 ETF의 충분한 시장 유동성을 주장한다고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이 보도했다.

현재 ETF는 세계 투자 환경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조사기업 ETFGI는 2020년 유럽에 상장 된 ETF 및 ETP규모가 1조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모건 스탠리는 2022 년까지 전세계 ETF 자산 규모가 9 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ETF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각국 규제 기관들은 상품의 구조적 취약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로커 및 자산 관리기업 찰스 슈왑의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는 스마트폰앱을 이용하는 ETF 투자를 점점 더 많이 선택하고 있다.

따라서 미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경우 이 상품은 투자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블록포스 캐피털은 BLCN 형태의 블록체인 ETF와 세계 최초의 중국 블록체인 ETF 인 BCNA를 출시했다.

이 회사의 CEO 에릭 얼빈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720억달러는 다른 우량주들에 비해 적지만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여러 암호화폐 ETF들의 자산 총액은 450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IWC 펀드의 40%가 30일 평균 거래량의 50% 이상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24시간 거래량이 최근 53억달러 달하고 전 세계 여러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시장에 유동성을 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