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마이크 노보그라츠, 짐 브라이어, 팀 드레이퍼 등 암호화폐 업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가진 억만장자 투자자들 중에는 최근 가격 폭락에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10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시장 가치가 85%나 사라지는 상황에서도 이들이 긍정적인 시각을 고수하는 배경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일부 유명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적인 전망을 낙관하는 이유는 자산 포트폴리오의 구성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거액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새로운 자산이 상당한 손실을 보더라도 그것을 감당할 여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자산이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의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적인 소매 투자자들은 하루하루 가격 움직임에 따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가격이 떨어지면 자산을 팔거나 위험을 감수하고 보유하는 방법 뿐이다.

올해 같은 침체장에서는 소매 투자자들의 80% 이상이 가격 하락을 감당할 수 없어 심각한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억만장자 투자자들은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여전히 막대한 부를 유지할 수 있고, 이는 그들이 장기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자산 포트폴리오의 차이 뿐 아니라 자산 시장의 사이클 역시 억만장자 투자자들이 믿는 부분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주요 자산은 거품, 거품 붕괴, 재구축, 상승 랠리와 같은 사이클을 거치는 것에 비해 올해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이 사이클을 마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Nasdaq) 등이 최근 암호화폐 자산 관련 인프라를 꾸준히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그들은 주장한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5번의 조정에서 회복 후 최고치를 기록하기까지 평균 67주가 걸렸는데, 현 시점은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이클이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정상적 기능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힌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