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5천선 위협받아…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어
비트코인, 8.3% 내린 5140달러…XRP, 3.6% 하락한 0.496달러
이더리움 11.9%, 비트코인캐시 8.5%, 스텔라 8.7%, EOS 10.5%, 라이트코인 11.9%, 카르다노 13.6%, 모네로 14.7% ↓…테더 0.4%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1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급락 장세가 다시 연출되며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도 8% 이상 내리며 5100선으로 내려섰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은 93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8분 기준 5139.8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8.33% 내렸다. XRP는 3.61% 하락한 0.49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1.88%, 비트코인캐시 8.54%, 스텔라 8.72%, EOS 10.47%, 라이트코인 11.87%, 카르다노 13.58%, 모네로가 14.71% 후퇴했다. 테더만이 0.40% 올랐을 뿐이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687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2.9%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9일 오후 12시8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1월물은 455달러가 내린 4995달러를, 12월물은 420달러 하락한 5005달러, 내년 1월물은 560달러, 3월물은 375달러가 후퇴한 4860달러와 503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주말 회복세를 접고 급락세로 한 주를 출발했다.

지난 주 급락 후 5600달러 선을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5100달러 선까지 하락한 뒤 8% 이상의 낙폭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900억달러도 하회하며 13개월 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의 시총은 893.5억달러 수준이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지난 주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의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5000달러 이하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유명 분석가 윌리 우, 크립토 랜드 등은 비트코인이 최근 지표들을 감안할 때 4500달러에서 5000달러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Oanda의 아태지역 거래 책임자인 스테펀 이네스는 미켓워치에, 감독기관의 추가 규제 등이 비트코인을 압박하며 추가 하락해 심리적 지지선인 5천선을 하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와 CNBC 등도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하며 지난 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5천선에 다가섰다고 지적했다.

챠트분석가들은 챠트상으로 비트코인 약세 기조가 강화되며 단기적으로 시장내 위험회피 추세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주간 챠트상 추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심리적 지지선인 5천선이 위협받는 모습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일별 챠트가 과매도 상황을 보여주며 5천선은 지켜질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반면 단기 조정 랠리 가능성도 크지 않으며 추가 하락할 경우 장기 상승 추세 지지선(현재 41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상방향으로는 반전을 위해 6천선 회복이 우선인 것으로 지적됐다.

뉴욕증시도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1.64%, S&P500지수는 1.66%, 나스닥지수는 2.6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