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세계의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통화 발행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는 14일(현지시간) IMF의 라가르드 총재가 싱가포르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중앙은행들의 디지털 통화 발행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나는 우리가 디지털 통화 발행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그것은 디지털 경제의 통화 공급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빠르고 안전하며 저렴한 지불이 가능하고, 잠재적으로 일부 익명성까지 있다는 점을 디지털 통화의 장점으로 들었다.

또한 그는 캐나다, 중국, 스웨덴 등의 중앙은행들이 모두 디지털 통화 발행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국가가 책임지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는 거래를 안전하고 보편화시켜 결과적으로 저렴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드르 총재의 이번 발언에 대해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던 암호화폐에 대한 그의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CCN에 따르면, 그는 올해 초에도 암호화폐 등 새로운 금융 기술이 금융 거래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언급했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한 지난 4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혁신을 장려할 수 있는 암호화폐 규제를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