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진짜 원인은 중동의 긴장 상황이 아니라 미국의 장기 국채와 유동성 위축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 시간) 암호화폐 헤지펀드 레커 캐피탈(Lekker Capital) 창립자 퀴인 톰슨(Quinn Thompson)은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가격 변동을 이스라엘-이란 갈등 때문이라고 잘못 인식하고 있다” 며 “이란 문제는 단순한 도화선에 불과하다”고 DL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14% 하락한 후 현재 약 6만1000 달러를 기록 중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주말 동안 16억 달러 이상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2022년 이후 최대의 출혈을 경험했다.

톰슨 창립자는 “높은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변동성 때문에 연준은 현재의 기준금리(5~5.25%)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 고 말했다.

톰슨은 “이는 단기 채권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남아 있음을 의미하며, 장기 채권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은 유동성 위축으로 이어진다” 고 말했다.

채권 수익률 상승은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하여 화요일에는 5개월 만에 처음으로 4.7%에 도달했다.

톰슨은 “유동성이 위축될 경우 작년 봄 미국 지역 은행 붕괴와 유사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우려는 펀드 매니저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고위험 투자를 기피하게 만든다.

톰슨은 “정부와 정책 입안자들의 대응을 지켜봐야 한다” 며 “5월 1일로 예정 돼 있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를 주목해야 한다” 고 말했다.

톰슨은 “비트코인은 유동성 조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 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한 달간 주춤했고, S&P 500, 나스닥, 다우존스와 같은 주요 주가지수는 최근 2주 동안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주식보다 유동성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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