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5월 1일 예정된 가운데 국제 금 시세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3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현지 시간 오후 2시 30분에 현물 금 가격은 0.7% 하락한 온스당 2,320.55달러를 기록 중이다. 은, 팔라듐, 백금도 모두 하락했다.

연준이 FOMC 회의에서 매파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 매수 심리가 약해졌다. 금은 이달 들어 4% 이상 상승했었다. 이달까지 석 달 연속 상승세에 제동일 걸릴 것인지 주목된다.

최근 나온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에 연준 태도가 금리 인하를 늦추고 더욱 강경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 이자를 주지 않는 금과 비트코인 등 대체 투자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

채권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연준이 최대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말 최대 6번 인하 예상과 비교했을 때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하게 식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졌지만, 금은 올해 아시아 시장, 특히 중국에서의 강한 수요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우크라이나부터 중동에 이르는 지정학적 긴장 상황도 금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금은 올해 12% 이상 상승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금 수요는 올해 1분기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 약세도 금에 일부 지지를 제공했다. 달러는 월요일에 엔화가 급등하면서 급락했는데, 이는 일본 정부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는 추측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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