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축구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머지않아 암호화폐로 선수 영입이 이뤄지는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영국 지사 경영 이사 이크발 간담은 2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약 6~12개월 안에 프리미어 리그에서 비트코인으로 선수가 영입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토로는 지난 8월 토트넘, 뉴캐슬, 레스터 시티 등 총 7개 프리미어 리그 구단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토트넘은 한국 최고의 축구스타 손흥민이 활약 중인 팀이다. 이토로와 손을 잡은 프리미어 리그 구단은 파트너십 조건에 따라 선수 연봉의 일부를 암호화폐로 지급한다.

간담은 “블록체인 기술은 구단이 팬들과 신뢰 관계를 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구단이 비트코인으로 선수를 영입하면 어느 팬이나 blockchain.info에 접속해 거래 내역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터키에서는 아마추어 구단 하루누스타스포르가 비트코인으로 이적료를 지급하고 선수를 영입해 화제가 됐었다. 그러나 세계적 인지도를 자랑하는 프리미어 리그가 선수 영입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사용하면 이는 암호화폐 산업의 영향력을 입증하는 일이 될 전망이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 전자지갑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이토로는 보유한 가입자만 800만 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