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ETH)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스테이킹과 관련해 커지는 중앙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스테이킹 방식을 소개했다.

2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타이페이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부테린은 스테이킹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중앙화를 이끄는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이더리움에는 개인 스테이커가 충분하지 않다며, 노드를 직접 운영하는 것과 같은 기술적 문제와 32개 이상의 이더를 보유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금전적 제약을 예로 들었다.

이는 이더리움에서 개인 스테이커가 네트워크 검증자로 참여하려면 32 ETH(약 11만3000 달러)를 예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고자 하는 많은 개인은 자신의 토큰을 유동성 스테이킹 솔루션에 예치하는 방식으로 스테이킹을 진행한다.

부테린은 이러한 상황에서 스테이킹의 중앙화 우려에 대한 해결책으로 레인보우 스테이킹(Rainbow Staking)을 제안했다.

그는 “이 아이디어는 스테이킹을 헤비 스테이킹(heavy staking)과 라이트 스테이킹(light staking)이라는 두 가지로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테린은 “기본적으로 이 두 가지를 명시적으로 구분하고 블록이 확정되기 위해서는 헤비 스테이커와 라이트 스테이커가 모두 블록에 서명해야 한다”면서 “따라서 두 가지 접근 방식의 보안을 함께 강화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레인보우 스테이킹이 장기적으로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위한 실용적인 설계가 되려면 아직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테린은 “가장 큰 문제는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철학적 문제”라며 “보상을 원하는 ‘게으른 이더 보유자’가 이더리움 네트워크 보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의 의도도 답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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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이더리움 ETF 중앙화 위험 경고…스테이킹 집중이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