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 특파원) 올 3분기 동안 블록체인과 크립토 기업들에 대한 전통적인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텔레그래프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리서치 기관인 다이어(Diar)가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 전문 조사기관 Pitchbook의 자료를 인용, 블록체인과 크립토 관련 기업들이 올 초부터 9월 까지 벤처캐피털 자본 39억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해 대비 280% 증가한 것이다. 또 투자 유치 건수의 증가세와 함께 건당 투자유치 금액도 지난 해 대비 1백만달러가 더 높아진 25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올해 성사된 벤처캐피털의 블록체인및 크립토 투자 중 상위 10위 투자의 총액만 13억달러에 달했다. 그리고 이중 9건은 유틸리티 크립토 토큰 매입이 아닌 전통적인 주식 투자에 기인했다.

지난 9월30일 공개된 다이어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은 투자 건수를 기록한 벤처캐피털은 110건의 DCG(Digital Currency Group)였으며, 다음은 100건의 판테라 캐피털이었다. 이외에도 벤처캐피털 기업 안데르센 호로위치, Danhua Capital, Future Perfect Ventures 등이 상위에 랭크됐다. 벤처캐피털리스트로는 로저 버와 팀 그레이퍼, 베리 실버트 등이 가장 활발한 투자자에 이름을 올렸다.

다이어는 또 올해 적어도 1건 이상의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2천명에 달했고, 이중 50%는 8건 이상의 투자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투자자들의 52%는 블록체인과 크립토에 만 투자한 것이 아니라 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크립토와 블록체인에 투자를 했다.

마지막으로 벤처캐피털의 블록체인 및 크립토 투자를 지정학적으로 구분한 결과, 미국 소재 벤처캐피털이 전체 투자의 79%를 차지했고, 그 뒤를 중국(12%), 한국과 싱가포르(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