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대장주 비트코인이 14일 오후 폭등하며 6900만원을 돌파했다. 6900만원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28개월 만이다. 특히 이틀 만에 올해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워 폭주하는 기관차의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오후 6시 24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35% 오른 695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5.33% 뛴 6955만원에 거래됐다.

달러 기준으로는 5만1000달러를 뚫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15% 상승한 5만1190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폭등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단숨에 전고점을 경신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6시까지만 해도 올해 최고가였던 6700만원대에 머물다 단 10분 만에 6900만원까지 치솟았다. 앞서 비트코인은 이틀 전인 지난 13일 6700만원을 26개월 만에 돌파한 바 있다.

대장주가 들썩이자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질주 중이다. 이날 오전 350만원대 거래되던 시총 2위 이더리움은 3% 넘게 뛰며 370만원을 돌파했다. 시총 4위 솔라나는 5.03% 오른 15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 시장은 이날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도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CPI가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오히려 더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반면에 이날 뉴욕 증시는 CPI 소식에 일제히 무너졌다.

이는 지난달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자금이 대량 유입돼 수요를 받쳐준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가 ‘겹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심을 더욱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는 지난 2021년 11월 9일 기록한 8270만원이다. 현재 가격(6956만원) 대비 18% 높은 수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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