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발 매도 완화에 관망세를 나타냈다. 최근 한때 5300만원대까지 빠졌다가 이틀 연속 5500만원대 머문 것이다. JP모건은 최악의 매도세가 끝났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11% 빠진 550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18% 떨어진 551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53% 하락한 3만9913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횡보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43% 상승한 30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55% 밀린 306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70% 빠진 221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이날 횡보세는 최근 악재 근원지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펀드(GBTC) 자본 유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자본 유출은 완화했지만, 타사 비트코인 현물 ETF 자본 유입량도 동시에 줄어 상승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전날 미국에서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ETF 10개의 9 거래일차 자본 유출입 데이터를 보면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공존한다”며 “GBTC 자본 유출은 완화되고 있지만, 타사 9개의 자본 유입량도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JP모건은 GBTC발 하방 압력이 점차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투자 보고서를 통해 “GBTC 자본 유출로 인한 최악의 매도세는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며 “GBTC발 매도세가 냉각되면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하방 압력도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9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2·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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