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블록스트림 CEO 아담 백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ETF(GBTC)의 자금 유출에 대해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아담 백은 14일 엑스에 비트코인 ETF와 금 ETF의 유사성과 자금 흐름을 설명하는 글을 게재했다. 아담 백의 주장은 크게 세 가지다.

# 비트코인 200만 개가 묶인다

첫째, ETF는 속도가 느리며, 데이 트레이딩 수단이 아니다. 대표적인 금 ETF인 SPDR 투자자들을 보면 주로 장기 투자를 한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200만 개 BTC를 매수매도하는 것과 같은 대규모 단기 트레이딩을 하지 않는다.

비트코인 ETF 투자자들도 비슷한 성향의 장기 투자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금 ETF 시총은 대략 900억 달러다. 아담 백의 주장이 맞고, 비트코인 ETF가 금 ETF 규모로 커지면 900억 달러, 약 200만 개의 BTC가 ETF 펀드에 대부분 잠겨버리는 셈이다.

아담 백은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세금 문제 때문에 GBTC를 이탈한 10~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콜드월렛으로 이동하면 아주 재미 있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발행량은 2100만 개로 묶여있다. 아담 백은 비트코인 ETF에 10% 정도의 BTC가 묶인다고 추정하는 셈이다.

# GBTC는 깊은 주머니…이탈 자금 받아낸다

둘째, 아담 백은 GBTC 상장 후 이탈한 자금을 대략 하루 1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한다. 이 물량을 누가 받아낼 것인지 논란이다. 새롭게 유입되는 자금만 보고 있는데, 아담 백은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재정거래를 위해 이탈하는 투자자의 물량을 받아줄 만큼 GBTC의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것. 아담 백은 다른 트윗에서 이를 ‘주머니가 깊다(deep pocket)’고 표현했다. GBTC 기존 투자자들이 이탈 물량을 받아준다는 뜻이다.

# GBTC 할인율 커지지 않으면 비트코인 매도 압력도 제한

셋째, GBTC의 하루 거래량은 20억 달러 수준이다. 이틀간 5.8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제로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 매물이 시장에 나오느냐다.

아담 백은 ETF 순매도로 GBTC의 할인폭이 커져서 지정 거래자(AP)들이 차익거래에 나설 것인지 여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실물가 대비 상대적으로 싼 GBTC 주식과 BTC를 교환한 후 AP들이 해당 BTC를 시장에 매도하는 상황에서만 매물이 나온다는 것.

12일 현재 GBTC의 할인율은 1.17%다. 통상의 ETF는 순자산가치(NAV)와 ETF 주가의 차이(할인율)가 0.08% 수준이다. GBTC가 신탁 펀드 시절에는 할인율이 40%에 달한 적도 있다.

“GBTC의 할인율이 추가로 커지지만 않으면 실제 비트코인 매도 압력도 제한적”이라는 아담 백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아담 백은 비트코인 백서에도 등장하는 암호학 이론가이며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 기술 개발과 보급에 힘쓰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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