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이 전날 밤부터 나타난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주요 코인들을 중심으로 낙폭은 더욱 커졌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모두 하락했으며, 톱100 코인 중 94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들이 모두 3%에서 12% 까지 하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빠르게 감소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적인 하락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7008.62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4.73%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밤사이 급락하며 한때 6900 선 아래로 떨어진 후 장 출발과 함께 7000 선을 회복했다. 이더리움은 10.57% 하락한 258.87달러에 거래됐다.

톱10 중 리플이 9.42%, 비트코인캐시 12.01%, 스텔라 3.05% 등 모두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232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54.2%를 기록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뉴욕시간 9월5일 오전 9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9월물은 350달러 하락해  7000달러를, 10월물은 370달러가 내린 6985달러를 기록했다.

9월 들어 상승세로 시작한 암호화폐 시장은 좋은 분위기를 며칠 이어가지 못하고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비트코인은 단시간에 급락하며, 불과 5분 사이 500달러가 떨어지가도 했다.

AMB크립토는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에 실크로드(Silk Road) 계정과 연결된 비트코인 지갑들의 최근 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최근 한 레딧(Reddit) 이용자가 10억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의 이동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들 코인은 거래소 비트피넥스, 바이낸스, 비트멕스 등으로 소액씩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비트코인 뿐 아니라 알트코인들 역시 이러한 영향을 받아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이 단 한시간 사이 10% 이상 하락했으며, 리플과 비트코인캐시 등 주요 코인들은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