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TF 승인 뉴스’에 비트코인을 팔아야 할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고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GBTC)가 ETF로 전환됐을 때, 기존 투자자들의 반응과 신규 투자 유입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비트코인은 ‘소문’에 힘입어 가격이 상승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X(구 트위터)에 게시된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상장을 승인했다”는 가짜 뉴스가 대표적.

이 뉴스는 사실이 아니었으나, 이러한 소문은 비트코인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2023년 초 1만6000 달러에서 4만3000 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 ETF 승인 기대감과 시장 반응

비트코인 ETF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 문제는 ‘뉴스’ 이후다.

카이코(Kaiko)의 연구 책임자 클라라 메달리는 “시장이 ETF 승인을 예상하고 가격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기’라는 오래된 월스트리트 격언을 따를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 SEC가 낸 숙제와 GBTC

SEC는 비트코인 ETF와 관련하여 몇 가지 기술적 복잡성을 해결하라며 ETF 운용사들에게 숙제로 줬다. ETF 주식의 발행과 상환에 현금을 쓸 것인지, 현물(비트코인)을 직접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SEC는 현금 방식을 고수하는 모양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의 역할도 주목해야 한다. GBTC가 ETF로 전환되면 이는 양날의 칼이다.

GBTC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9월말 현재 BTC 유통량의 3.2%에 달한다. 만약 GBTC 기존 투자자들이 이탈하면 이는 곧바로 매물로 연결된다. 신탁 펀드일 때는 환매가 제한되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바로 매물로 나오지는 않았다. ETF가 되면 사정이 다르다.

물론 GBTC로 신규 자금이 들어올 수도 있다. 그러나 GBTC는 올해 200% 이상 올랐다. 그동안 디스카운트 상태로 거래되던 GBTC는 비트코인 상승률 160%를 웃도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할 수 밖에 없다.

# 내년 시장 전망과 ETF의 역할

내년 비트코인 시장의 핵심 논쟁은 ETF 전환 이후 투자자들의 반응이다. 이는 비트코인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트코인의 유동성과 변동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WSJ은 “투자자문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추천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과거보다 늘어났다”며 “ETF라는 오래된 포장이 비트코인이라는 신기술 상품에 대한 스토리를 바꿀 수 있을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소문에 사고 뉴스에도 사라”–유명 암호화폐 분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