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사들간 논의가 중요한 기술적 세부사항으로 진전됐으며 이는 현물 ETF 승인이 조만간 이뤄질 수도 있음을 가리키는 신호라고 로이터가 7일(현지시간)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랙록, 인베스코,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아크 인베스트 등 13개 자산운용사들은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요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와 SEC의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SEC는 ETF 신청사들과 구체적인 세부 내용을 놓고 협의를 진행했으며 논의된 내용 일부는 대개 ETF 신청 심사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SEC와 ETF 신청사들간 논의된 세부 내용에는 자산 수탁, ETF 설정 및 환매시 현금 방식과 현물 방식, 투자자 위험 공지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가장 먼저 신청한 아크 인베스트의 신청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년 1월 10일까지 내려야 한다. 아크 인베스트 최고 경영자 캐시 우드는 지난달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SEC와의 논의 내용 성질이 바뀌었으며 여러 건의 ETF 신청이 승인될 확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모닝스타의 ETF 분석가 브라이언 아모르는 “여러 개의 ETF가 동시 승인돼 투자자들에게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업계 소식통과 SEC 자료에 따르면 SEC와 자산운용사들간 회의에 전에는 주로 SEC의 트레이딩, 시장 및 기업 재무 분야 담당자들이 참석했지만 최근에는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실 스탭들도 참석했다. 소식통들은 또 SEC의 정보 요청 속도가 수개월에 한번 꼴에서 매주 한번 꼴로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를 위한 시간을 더 벌기 원할 경우 가장 먼저 신청한 아크 인베스트에 신청을 철회하고 재신청하라고 요청할 수도 있지만 이는 그레이스케일 – SEC 소송 판결을 고려할 때 법률적 위험을 지니는 것으로 지적된다. 미국 법원은 얼마 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ETF 전환 신청을 SEC가 거부한 것은 잘못이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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