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텔레그램 코인으로 불리는 ‘톤코인(TON)’이 지난 한 주간 횡보장에서 홀로 뛰었다. 8억명 텔레그램 사용자가 톤코인 기반 가상자산 지갑을 사용하게 될 전망에서다. 매스어돕션(대중화) 소식은 코인 시장 대표 호재다.

18일 오전 9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톤코인은 전주 대비 35.18% 뛴 2.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톤코인은 이번 급등으로 주요 알트코인 솔라나(10위)와 트론(11위)을 뛰어넘으며 시총 9위에 안착했다.

박스권 흐름 속 독주인 점도 눈길을 끈다. 톤코인이 급등하는 사이 대장주들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각각 2.89%, 0.31% 오르며 횡보세를 보였다. 리플(-0.88%)과 도지코인(0.40%), 솔라나(3.24%) 등 대표 알트코인들 역시 등락 없이 보합세를 이어갔다.

톤코인의 나홀로 강세는 텔레그램에 톤코인 기반 가상자산 지갑 ‘톤 스페이스(TON Space)’가 출시된 영향이다. 전세계 텔레그램 사용자 8억명이 톤코인을 활용해 메신저 내에서 가상자산 이체 등 지갑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가격 상승이 촉발됐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톤코인의 이번 폭등은 텔레그램이 톤 스페이스를 메신저 앱에 통합한 결과”라며 “전세계 사용자가 이를 통해 톤코인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상승을 부추겼다. 이는 텔레그램의 상징적인 승리”라고 진단했다.

국내 텔레그램 사용자는 오는 11월부터 톤 스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우선 출시된다. 톤 스페이스 기능은 텔레그램 설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톤코인은 최근 주요 코인 테마 중 하나인 ‘소셜파이’ 코인에 속한다. 소셜파이는 소셜(Social)과 파이낸스(Finance)의 합성어로 소셜미디어(SNS) 내 사회적 영향력이 곧 자산이 된다는 의미다. 소셜파이는 여기에 가상자산을 결합해, 자신의 영향력을 스스로 소유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현재 소셜파이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Decentralized Finance) 이후 코인 업계 주요 키워드로도 꼽히고 있다. 라이언 셀키스 메사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2일 X(구 트위터)에서 “올해는 탈중앙화 소셜 파이의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톤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돼 있지 않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쿠코인과 비트파이넥스 등이 거래 지원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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