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참여자들,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 내비쳐…전반적인 여건은 여전히 긍정적
비트코인, 3.7% 내린 8964달러…이더리움은 4.9% 하락한 651달러
리플 2.8%, 비트코인캐시 6.8%, EOS 7.5%, 카르다노 2.9%, TRON 8.4$, NEO 7.3%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일(현지시간)도 하락하며 약세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같은 분위기로 비트코인도 9천선을 지키는데 실패했다. 톱10 코인 모두가 하락했고, 톱100 중 92개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장참여자들은 주요 코인들이 최근 조정장세 속 반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당분간 시장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11시28분 기준 8964.2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65% 내렸다. 이더리움도 4.91% 하락한 650.81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2.79%, 비트코인캐시 6.79%, EOS 7.54%, 카르다노 2.90%, 라이트코인 4.31%, NEO는 7.3% 내렸다.

 

전일도 14% 폭등하며 눈길을 끌었던 TRON도 이날은 8.42% 후퇴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4110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37.1%로 다소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일 오전 11시28분 기준)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일 오전 11시28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내렸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은 440달러가 하락한 8925달러를, 6월물은 420달러가 후퇴한 894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9천선 밑으로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하락장세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부 알트코인들이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상승폭을 줄이는 분위기다.

 

시총 9위인 TRON은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반전되며 8% 이상 내렸다. 반면 시총 24위인 Verge(XVG)는 이 시간 상승폭은 다소 줄였지만 15.82%나 폭등했고, 시총 98위인 Decentraland(Mana)도 15.42%나 오른 상태다.

 

일부 투자자들은 EOS와 TRON의 최근 급등세가 메인넷(mainnet) 출범 소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실제로 메인넷이 출범하게 되면 나타날 수 있는 가격 급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루머나 뉴스, 파트너십, 서비스 런치 소식에 매수하고 실제 이들 소식이 현실화될 경우 매도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또 Mana의 폭등세와 관련해서는 가상 현실 플랫폼 개발과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등 기관투자자들의 관심 소식에 따른 것으로 지적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주요 코인들이 지난 24시간 동안 반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 전체적으로 하락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고, 특히 기술적 지표와 모멘텀 지표들은 비트코인이 중립지역에 있음을 보여줘 반등가능성에는 여전히 긍정적 포지션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일별 거래량이 개선될 경우, 비트코인이 9500달러를 회복하고 나아가 1만선까지 다시 도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인텔레그래프도 암호화폐 시장이 가벼운 조정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분석가들 역시 추가 상승에 앞서 일부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OANDA의 선임 시장전략가인 크레이그 에람은 “시장이 최근 고점을 돌파하는데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여건은 긍정적이지만 고점 돌파 보다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내렸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1.03%, S&P500은 0.52%, 나스닥지수는 0.1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