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 ⓒNickLubushko via Wikimedia (CC BY-SA 4.0)

 

 

[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텔레그램을 차단한 가운데 텔레그램 쪽에서는 비트코인을 이용해 대항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CC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공동창립자 겸 CEO가 러시아 미디어·통신 감독처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의 금지령을 우회할 수 있도록 가상사설망(VPN)을 운영하는 단체나 개인에게 비트코인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러한 목적으로 수백만달러를 기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사람들도 ‘디지털 저항’을 따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서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가 텔레그램의 메시지 암호 해독키를 제공하라고 요구했으나 이를 계속 거부한 것은 쉬운 결정이었다며 “사용자들에게 100% 사생활을 약속했고 이를 지킨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지난 16일 텔레그램이 이용하고 있는 아마존과 구글의 18개 하부 네트워크와 수백만개의 IP 주소를 차단하며 자국 내 텔레그램 이용을 막았다.

 

다만 정부의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텔레그램 사용자들은 아무런 문제 없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이와 상관없는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