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편집 (2017.2.25)
비트코인 차트 편집 (2018.2.25)

 

위 차트는 지난 2월 25일  “[시황+] 김보름 팀추월 논란…비트코인도 팀추월 경기 중” 글에서 올린 차트다.

 

당시 투자전략에서 필자는 비트코인 교환가격이 박스 밴드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했고 박스는 11411달러와 8414달러 사이에서 움직인다고 예언했다. 필자의 글에 동의했으면 비트코인 교환가격이 엊그제 11400달러 언저리까지 도달했을 때 환호하지 않고 단기 최고점에서 살짝쿵 숏포지션을 가져감으로써 수익을 챙기고 하락을 대비했을 것이다.

 

어찌어찌해서 이제 다시 비트코인 교환가격은 박스권 하단에 위치해 있다. 박스권 하단까지 급락하는 것같이 보이지만 Time상의 문제지 하루에 하락하느냐 이틀에 하락하느냐의 차이지 내려오게끔 되어 있었고 다시 내려온 상태다. 이 글을 쓰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박스권 하단 8500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 비트스탬프 기준으로 지난 2월 25~3월11일 현재 까지 박스밴드 상단 11411달러에서 매물출회에 따른 하락과 박스밴드  하단 8414달어에서 2중 반등 움직임이 나타났다 (사진=비트스탬프)
▲ 비트스탬프 기준으로 지난 2월 25~3월11일 현재 까지 박스밴드 상단 11411달러에서 매물출회에 따른 하락과 박스밴드 하단 8414달러에서 2중 반등 움직임이 나타났다 (사진=비트스탬프)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 대한 다양한 뉴스들이 나오고 있지만 뉴스나 정보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움직인다면 누구나 수익을 내게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게 세상을 만만하게 보지 않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비트코인은 효율적 시장이론에서 강성효율적에 가깝다. 주식시장보다 더하다. 주식시장은 각종 비공개정보 규제로 인하여 뉴스가 나오기 전에 움직이는데 눈치를 본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은 뉴스나 정보로 나오기 전에 이미 가격에 반영되어 있고 앞으로 나올 뉴스까지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 어찌보면 타당하다 하겠다.

 

지난 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중요 코멘트

 

1.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엉망(mess)'”

2.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거래 플랫폼은 반드시 SEC에 공식 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3. “그동안 온라인 상의 많은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이 마치 SEC에 등록된 거래소처럼 여겨져왔다”

4. “美 정부가 공인하는 거래소라면 사기나 가격 조작 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자체 규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SEC의 코멘트가 대형 호재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이것을 악재로 폄하하고 있다. 이것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다고 외신에서 보도하는 것을 보면 논리에 맞지 않다. SEC는 4번 코멘트에서 투명성을 언급하고 있다. SEC는 가격 조작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4번 코멘트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면 가격 조작이 만연했다는 반증인가?

 

SEC코멘트로 인하여 가상통화 시장에서도 인지부조화가 드리우고 있다는 단면을 보여줬다. 부조화를 겪는 개인은 자신의 믿음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게 고통스런 일이어서 이솝 우화의 여우처럼 적당한 핑계를 대며 자기합리화를 해버리는 것이다.

 

 

cognitive dissonance (인지부조화)

 

우리의 신념 간에 또는 신념과 실제로 보는 것 간에 불일치나 비일관성이 있을 때 생기는 것으로, 인지 부조화 이론에 따르면 개인이 믿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 간의 차이가 불편하듯이 인지 간의 불일치가 불편하므로 사람들은 이 불일치를 제거하려 한다. 인지 부조화 이론에서 나온 결과 중 하나는 자신의 태도(나는 따분한 일은 좋아하지 않아)와 일치하지 않는 과제(적은 보수를 받고 무엇인가 따분한 일을 하기)에 참여하면 태도가 행동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이는 불일치에서 생긴 ‘부조화 압력’ (그 과제가 정말로 그렇게 따분하지는 않아) 때문이다.

 

– 네이버 지식백과 中에서

 

 

심리학 용어인 인지부조화를 참 어려운 말로 써놨는데 쉽게 설명하면…사이비 종교 교주가 다음 달에 대홍수가 일어나니 노아의 방주와 같은 방주에 타려면 돈을 내고 기도를 하고 널리 알리도록 했다. 교주가 말한 대홍수가 일어난다던 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교주가 몰매를 맞았을까요? 신자들은 그 자신들의 기도가 하늘에 닿아 대홍수를 막았다고 생각하고 교주를 더욱 더 믿게 되었다는 사례로 설명할 수 있다. 신도들은 ‘역시 내 선택이 옳았어’하고 위안을 얻었다는 후문….?

 

인지부조화는 1954년에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가 처음 주장했는데 다른 학문보다 인지부조화의 역사가 정말 짧다. 기원전부터 학문적으로 나왔어야 할 이론이 20세기에 나왔다니 인간의 심리는 정말 인지부조화가 강한 종족에 속한다는 필자의 의견이다.

 

인지부조화로 인해 투자자들이 신문이나 뉴스를 열심히 읽는 이유는 새로운 정보를 얻으려는 게 아니라 자신들이 믿고 있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보는 것이 맞다. 투자한 종목에 있어 불리한 정보는 유리하게 해석할 수도 있고 무시하거나 알지 못한다고 폄하하기도 한다. 그래서 필자는 주변에서 자문을 물어올 때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대로 말해주기도 한다. 

 

다음 주는 지난 주보다 더 좁아진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이지고 있다. 그럴 일은 확율이 적지만 좁아진 박스권에서 돌파가 일어난다면 그 방향으로 붙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더 좁아진 박스 밴드는 다음 시황에서 설명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