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바이낸스가 일부 고객들의 담보를 거래소가 직접 보관하는 대신 은행에 맡겨두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30일(현지시간) 4명의 소식통을 인용, 바이낸스가 고객들의 은행 예금을 담보로 암호화폐 현물 및 파생상품 마진 거래를 허용하는 구도에 대해 일부 기관 고객들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은 이같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잠재적 중간자 역할을 하는 은행으로서 스위스 소재 플로우뱅크(FlowBank)와 리히텐슈타인 소재 뱅크 프릭(Bank Frick)이 언급됐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현재 거래를 중개하는 것 이외에 자산 보관, 트랜잭션 결제, 신용 제공을 함께 처리함으로써 파산시 보다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바이낸스와 뱅크 프릭 관계자들은 기사 내용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소식통을 통해 알려진 바이낸스의 구상은 고객의 현금을 3자 합의를 통해 지정된 은행에 담보로 예치하고 바이낸스는 이를 담보로 고객들이 마진 트레이딩을 할 수 있게 스테이블코인을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담보물로 은행에 예치되는 고객 현금은 머니마켓펀드에 투자돼 이자 수입을 얻게 되며 고객은 이 수입으로 바이낸스로부터의 스테이블코인 대출 비용을 충당하게 된다.

출처: CCData

지난해 FTX 붕괴 이후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고객 자금을 거래소의 잠재적 파산으로부터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은 지난 3월 제로 수수료 이벤트 폐지 이후 하락했다. CC데이터에 의하면 바이낸스의 현물시장 점유율은 금년 2월 약 63%로 최고를 기록했고 5월 초 44%로 하락했다. 바이낸스의 파생상품시장 점유율은 3월 77%에서 지난주 66%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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