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클레이튼 재단이 클레이 미유통 물량을 사실상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초기 발행 리저브 74.89억 개 중 3년 8개월간 사용처를 찾지 못한 물량 52.81억 클레이를 소각한다. 잔여 물량 20억 클레이는 활용처를 찾지 못하면 3년 후 전량 소각 처리한다.

총 미유통 KLAY 물량 총 74.8억 개 중 그라운드X에 제공 예정 물량 1.97억 KLAY가 제외된 수치다. 해당 제공 물량의 경우 올 한 해 동안 시장에 유통하지 않기로 협의됐다.

# 사실상 제로 리저브… 향후 유통물량 관리 필요

클레이튼은 지난 2019년 메인넷 출범 시 최초 100억 개의 KLAY를 발행했다. 현재 거래소 등 시장에 30.73억 개의 KLAY가 유통 중이다. 클레이튼 블록체인은 현재 1초에 하나씩 생성되는 블록 당 6.4개의 KLAY가 발생하도록 설계돼, 한 해 약 2억 개의 KLAY가 최초 발행량에 더해지는 인플레이션 체계를 가진다.

현재 축적된 KLAY의 총량은 110.01억 KLAY이며, 이번 토크노믹스 제안은 이들 총 KLAY 공급량 중 총 52.8억 개의 미유통 물량에 대한 처리 계획이다.

재단은 미유통 물량 72.8억개 기준 약 73% 해당하는 52.8억 KLAY를 이번 거버넌스(GC) 승인 후 선 소각한다. 재단은 “지속가능한 클레이튼 토크노믹스를 위해 공급 대비 수요 확대 요인을 늘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소각은 GC 투표 통과 후 적절한 일정을 확정해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잔여 20억 개 KLAY는 ‘KLAY 가치 제고 리저브 (KLAY Value Creation Reserve, KVCR)’로 분류한다.  GC 멤버들의 온체인 승인 절차 하에 KLAY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에 활용해 전반적인 KLAY 유통량을 조절한다. KVCR 또한 향후 3년 내 최적의 활용처를 찾지 못한다면 전량 소각한다.

[미유통 KLAY 물량 (리저브) 처리 계획안, 출처: 클레이튼 재단]

# KGF와 KIR을 통합… 커뮤니티 펀드와 파운데이션 펀드로 재편성하여 운영

재단은 기존 각각 클레이튼 생태계의 서비스 및 공공 활용 인프라 확장을 위해 지원하던 펀드인 KGF와 KIR을 ‘클레이튼 커뮤니티 펀드 (Klaytn Community Fund, 이하 KCF)’로 통합한다. 재단은 “더욱 투명하고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운영하기 위해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GC 및 커뮤니티와 함께 유망한 프로젝트를 발굴 및 지원해 나간다.

‘클레이튼 재단 펀드 (Klaytn Foundation Fund, 이하 KFF)도 편성해 재단 운영과 신규 GC 유치, 재단 주도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한다.

[재편성한 생태계 및 GC 보상 계획 및 재원 비중, 출처: 클레이튼 재단]

KCF와 KFF는 GC의 승인을 통해서만 집행된다. KCF는 재단이 카테고리별 필요 예산을 GC에게 보고하고 승인 받으며, 예산 범위 안에서 구체적인 사용처에 대해 건 별로 GC에게 재승인받는다. KFF는 재단이 필요 예산을 카테고리 별로 GC에 보고 후 승인 절차를 진행한다. 건별 집행 결정은 재단이 자체 수행해 생태계 지원 및 재단 운영을 신속하게 반영할 예정이다.

클레이튼 스퀘어(Klaytn Square) 거버넌스 포털에 각 재원 활용 전후 절차들이 공개된다.

KLAY 홀더들은 클레이튼 스퀘어의 온체인 투표 (On-chain Voting) 기능 활성화 이후, 일부 GC 멤버에게 KLAY를 예치(스테이킹)해 투표권을 위임할 수 있다. 클레이튼 재단은 “생태계 운영에 간접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GC에 제안된 토크노믹스에는 GC 승인이 완료된 GC 블록 생성 보상안도 포함한다. 그라운드X에 지급 예정돼 있는 약 1.97억 개 KLAY는 지갑을 공개해 집행할 예정이다.

# KLAY 토크노믹스 디플레이션 자산될 것… 중장기 KLAY 공급량 전망, 현실적인 수요량 목표 설정

클레이튼 재단은 “KLAY가 디플레이션 디지털 자산으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리저브 처리 방안 논의 및 토크노믹스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재단은 향후 클레이튼 메인넷 플랫폼 운영과 유망한 블록체인 서비스에 대한 프로젝트 성공 지원, 현실적인 KLAY 사용량 예측 및 수요 확대 활동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 유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레이튼 생태계 내 기존 서비스를 더욱 육성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유치하고 해당 서비스들의 이용을 늘린다.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API, 라이브러리 등을 활용해 탈중앙 애플리케이션 (Decentralized Application, dApp) 개발을 지원한다. 또한 이들 디앱들에서 KLAY가 사용, 소각되는 형태로 디플레이션이 이뤄지도록 한다. KLAY 발행 스케줄을 최신화하는 등 여러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할 예정이다.

서상민 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이번 토크노믹스 제안을 진행하기 위해 재단 내외부 의견과 함께 블록체인 산업 전체 트렌드를 면밀하게 검토해 왔다. 국내 대표 글로벌 Layer1 블록체인 메인넷으로서의 클레이튼 방향성이라는 관점을 중심으로 이해관계자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서 이사장은 “리저브 수량의 소각과 개편된 토크노믹스는 장단기적으로 클레이튼 메인넷 상의 프로젝트의 활성화, 유망 프로젝트 온보딩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다. 궁극적으로 클레이튼의 미래를 위해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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