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주택 가격 하락을 경고했다.

IMF는 14일(현지시간)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주택시장 안정성 및 감당 역량’ 보고서에서 “전반적으로 팬데믹 시작 이후 주택 가격 하락 위험이 많은 선진국에서 중대하게 증가했다”라며 이런 경고를 전했다.

특히 2021년 4분기를 기준으로 주택 가격 하락 리스크가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한국과 호주의 경우 팬데믹 시작 시기와 비교해 올해 4분기까지 10%p 가량 하락이 예측됐다는 게 보고서 내용이다. 뉴질랜드의 경우 같은 기간 20%p 주택 가격 하락이 예측됐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종식 이후 2019년 말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전까지 이 지역 많은 국가에서 건설·부동산 활동이 확대됐다는 게 IMF의 지적이다. 주택 수요 증가로 주요 선진국과 신흥 시장에서 주택 가격이 급격히 올랐으며, 특히 도시 지역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팬데믹 기간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 따른 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이 각국의 수요·공급 요인과 맞물리며 주택가격이 상승했고, 이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 5~20%의 주택 가격 하락 리스크가 증가했다고 IMF는 지적했다.

IMF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택 시장은 중요한 시점에 있다”라며 “지난 10년, 그리고 팬데믹 기간 상승한 주택 가격이 많은 국가에서 이제는 하락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향후 금리 인상 역시 가격에 하방 리스크를 가중하리라는 게 IMF의 전망이다. IMF는 “2022년 금리 대폭 인상과 향후 추가 인상 예측 속에서, 높은 금리는 주택 가격 상승에 더욱 하방 리스크를 줄 것”이라고 했다.

이 지역 선진국의 경우 300bp(3.00%p) 금리 인상이 향후 2년 동안 5% 이상 주택 가격 성장 폭을 줄일 수 있다고 IMF는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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