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크립토닷컴이 송금한 1050만 달러(137억 원)로 주택, 자동차, 미술품을 사들인 한 커플이 호주에서 절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3일자 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크립토닷컴은 작년 6월 큰 실수를 했다. 지난 8월 궐석판결(Default Judgement) 기록을 보면 크립토닷컴은 2021년 6월 테바마노가리 마니벨의 계좌로 100 달러가 아닌 1,050 만 달러를 실수로 이체했다.

크립토닷컴 경영진이 돈을 잘못 송금한 것을 깨닫고 자금 회수에 나서기까지 7개월이 소요됐다.

검찰에 따르면 7개월 동안 마니벨과 파트너인 자틴 싱은 현금을 흥청망청 썼다.

커플은 멜버른에 있는 120만 달러 주택과 4개의 부동산, 다른 주택 등에 5만6,000 달러의 보증금을 걸었다. 세 딸에게 100만 달러를 줬다. 자녀 한 명의 차를 구입하는 데 7만 달러를 쓰고, 친구 대출 120만 달러를 갚아줬다. 남은 돈은 가구, 미술품 등 사치품을 구매하는 데 썼다.

마니벨은 멜버른 공항에서 고액 현금과 말레이시아 편도 항공 티켓을 소지한 채로 체포됐다. 법원에 따르면, 100만 달러의 자산과 현금 200만 달러의 행방을 아직 찾지 못했다.

커플은 절도죄에 대해 무죄를 주장 중이다. 마니벨의 변호사는 “의뢰인이 자금 출처를 몰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부부는 각각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크립토닷컴은 인사이더의 해당 취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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