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중국)=AP/뉴시스] 11월 26일 밤 (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시내의 코로나19봉쇄 반대 시위대가 중국 신장의 한 아파트 화재로 숨진 10명의 영혼을 위로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블록미디어] 중국에서 번지고 있는 반 코로나 봉쇄 시위에 반 정부 구호가 등장했다. 일부 시위대는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 인근까지 진출했다.

포린폴리시 등에서 중국 문제를 다루는 저널리스트 시미나 미스트레누(Simina Mistreanu)는 천안문 광장을 향해 행진하는 시위대의 동영상을 트윗에 공유했다.

미스트레누는 “일요일 밤 최소한 100명 이상의 시위대가 우리는 보편적 가치를 원한다. 우리는 자유, 평등, 민주주의, 법치를 원한다”고 외쳤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또 “우리는 독재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개인숭배를 원하지도 않는다”고 구호를 합창했다.

미스트레누는 “시위대는 출발지(Liangma Rive)에서 몇 블록 못가서 공안에 저지됐다”고 설명했다.

미스트레누는 “시위대가 천안문 광장에서 시위를 하려고 한 사실 자체가 커다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천안문 항쟁을 떠올렸다.

천안문 항쟁은 중국 천안문 광장에서 대학생들과 시민들의 주도로 1989년 4월 15일에 시작돼 중국 공산당 정부의 진압군이 전차를 앞세워 유혈 진압하여 1989년 6월 4일에 비극적으로 끝을 맺은 민주화 운동을 말한다.

중국 전역에서는 당국의 고강도 방역 통제에 대한 항의 시위가 반 시진핑 시위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밤 중국 신장 우루무치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일어나면서 촉발됐다. 많은 중국인들이 피해자들이 봉쇄된 아파트 단지에서 사실상 감금돼 탈출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시위는 우루무치에서 시작해 26일 상하이 까지 번졌다.

시위대는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뉴욕타임즈가 전했다.

중국어로 우루무치의 이름을 딴 상하이 중심가에서 “시진핑 물러가라! 중국 공산당 물러나라!”라는 구호가 등장하기도 했다.

경찰은 자정 께 최루탄을 발사하며 300여 명의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시켰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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