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옵션시장을 한때 지배했던 추가 하락 우려가 완화되면서 비트코인의 최악 상황이 지나갔을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3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3월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 옵션시장의 장기 스큐와 단기 스큐 모두 0으로 상승했다. 이는 콜(상승) 베팅 대비 풋(하락) 베팅 수요가 약화됐음을 가리킨다. 스큐는 콜옵션과 풋옵션간 내재 변동성 스프레드를 측정한다.

플러스 콜-풋 스큐는 콜옵션 수요가 더 많다는 것을, 마이너스 콜-풋 스큐는 시장 성향이 풋옵션쪽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암시한다. 스큐가 0(중립)이라는 것은 상승 베팅과 하락 베팅 수요가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의미한다.

암호화폐자산 운용사 블로핀의 변동성 트레이더 그리프 아르던은 “시장 분위기가 오랜만에 중립으로 돌아왔다”고 코인데스크에 밝혔다. 그는 또 “이는 시장이 바닥을 발견한 것일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변동성 차트는 비트코인 옵션시장의 30일/90일/180일 스큐가 3월 말/4월 초 이후 처음으로 0 가까운 지점으로 회복됐음을 보여준다. 60일 스큐는 플러스 영역으로 약간 진입, 2개월 뒤 만기되는 옵션 상품들이 콜 성향으로 다소 기울어져 있음을 나타냈다.

옵션시장 분위기가 마이너스에서 중립으로 개선된 것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르던은 “궁극적으로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점차 완화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경우 우리는 시장의 점진적 회복을 목격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31일 오전 11시 17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64% 내린 2만359.03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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