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의 자본관계 재검토를 독촉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에 대해 인공지능(AI) 관련 보조금으로 수천억원을 지원한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경제산업성은 소프트뱅크의 AI 개발을 위한 슈퍼컴퓨터 정비에 최대 421억엔(약 3700억원)을 보조한다고 발표했다.

보조금은 데이터 학습 등의 기반이 되는 슈퍼컴퓨터 설치를 지원함으로써 국산 생성형 AI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슈퍼컴퓨터를 자사의 생성형 AI 개발에 사용하는 것뿐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외부의 AI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생성형 AI가 데이터 학습을 할 때는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하다. 일본은 국내 설비가 뒤처져있어 외국계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었다.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생성형 AI의 모델 개발에 필요한 계산 자원을 정비하는 것은 경제안보나 산업 경쟁력 강화의 관점에서 지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라인’ 이용자의 대규모 정보 유출 문제로 운영회사인 라인야후에 이례적으로 2차례 행정지도를 통해 자본관계를 재검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라인야후의 모회사는 64%의 지분을 가진 A홀딩스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지분을 각 절반씩 소유하고 있다. A홀딩스 이사 7명 중 4명을 소프트뱅크에서 지정해 회사법상으로는 소프트뱅크가 모회사이고, 네이버는 공동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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