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신중한 분위기 속 8월을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2만4000달러를 넘어섰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2만3000달러대로 후퇴했다.

뉴욕 시간 1일 오전 8시 53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72% 내린 2만3171.62달러를 가리켰다.

그러나 미국 국채의 실질 수익률과 달러 움직임은 비트코인에 긍정적이며 이를 감안할 때 비트코인의 현재 후퇴 흐름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조정을 반영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2주간 46bp 하락, 5월 31일 이후 최저인 0.20%로 후퇴했다. 이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명분을 되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미국 국채의 실질 수익률(인플레이션 조정 수익률)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비트코인과 미국 국채 실질 수익률의 90일 상관계수는 코인데스크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마이너스 90으로 두 자산이 강력한 역상관관계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뉴엣지 웰스의 수석 투자 책임자 카메론 도슨은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연준) 회의 이후 실질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면서 5년물과 2년물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 영역으로 후퇴했고 10년물 수익률은 0 바로 위에서 춤추고 있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그녀는 실질 수익률 하락이 최근의 성장주 랠리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출처: Cameron Dawson

실질 수익률이 높을 수록 위험자산을 보유할 인센티브가 줄어들며 반대로 실질 수익률이 하락할 수록 위험자산 보유 인센티브는 커진다.

비트코인의 가장 큰 적 가운데 하나로 간주되는 달러도 1일 오전 하락세를 보이며 비트코인에 긍정적 요인을 추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데이터에 의하면 뉴욕 시간 오전 8시 53분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3% 하락했다.

실질 수익률과 달러 가치가 계속 하락할 경우 비트코인 매입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내다본다.

암호화폐 옵션 플랫폼 제네시스 볼러틸러티의 분석가들은 7월 31일자 시장보고서에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에 대한 많은 억눌린 수요가 존재한다”고 적었다. 그들은 “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구글(FANG) 주식 차트는 상방향 폭발 가능성을 지닌 것처럼 보이며 암호화폐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최소 저항선은 상방향으로 보이지만 이번주 전세계적으로 발표될 제조업 데이터 때문에 비트코인은 앞으로 한주간 변동성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내다봤다. 5일 발표될 미국의 7월 비농업고용보고서도 시장이 주목할 경제지표다.

*이미지 출처: Coind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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