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가 올해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 분석가들은 이 회사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술기업이자 비트코인 큰손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올해 기술업종의 전반적 부진에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이중 타격을 받으며 주가가 69% 폭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나스닥100지수 29%, 비트코인 55% 하락과 비교해 더 큰 낙폭이다. 3월 31일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에 투자한 금액은 약 40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블룸버그가 수집해 작성한 데이터에 의하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평가하고 있는 4개 브로커리지 가운데 3개사는 현재 이 회사 주식 매수를 권유하고 있다.

또 이들이 제시한 주가 목표 평균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22일 종가 보다 3배 이상 높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22일 종가는 170.91달러였고 23일 오전 10시 3분 현재 2.04% 오른 174.40달러를 가리켰다.

BTIG의 분석가 마크 팔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특히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에 접근할 많은 효율적 방법이 없는 주식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매수 의견을 부여한 팔머는 또 이 회사는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 현금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팔머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목표는 950달러로 전날 종가의 5배가 넘는다. 또 이 회사를 평가하는 여러 분석가들의 주가 목표 가운데 가장 높다. 팔머는 비트코인 가격도 2023년까지 9만5000달러로 지금보다 4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평가하는 월가 분석가 중 현재 이 회사에 매수 의견을 부여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은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이다. 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보유 의견과 함께 주가 목표 180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6월 16일자 노트에 회사 경영진이 회사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는 1분기 3% 축소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닷컴 거품 시기에도 주가가 3400% 이상 치솟은 뒤 거품이 꺼지면서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팬데믹 시기에도 한때 주가가 1200% 넘게 상승했었다.

*이미지 출처: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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