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테라 디페깅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암호화폐 등급 보고서를 내는 쟁글이 테라의 등급을 뒤늦게 강등해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며 쟁글은 올해 1월 24일 처음으로 테라(Luna)에 대해 등급 보고서를 냈다. 당시 등급은 A+였다.

쟁글은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아래 요약)

2019년 결제 서비스인 ‘차이(CHAI)’를 시작으로 주목을 받으며 시작된 루나-테라 생태계는, 2021년 ‘앵커(Anchor)’라는 디파이 킬러 디앱을 바탕으로 급격하게 성장하여 현재 TVL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코스모스 SDK를 기반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코스모스 개발 속도에 의존적이라는 점, 전반적인 디앱 생태계 활성도가 낮다는 점,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된 불확실성 등을 리스크로 꼽을 수 있습니다.

쟁글은 이후 거래소 상장 등 테라 관련 활동을 ‘공시’라는 이름으로 게재해왔다.

쟁글은 테라 사태가 발발, 디페깅이 본격화된 5월 11일 테라 등급을 BB로 강등했다. 평가 요약을 보면 쟁글은 디페깅 시작 시점을 5월 8일로 명시했다. 등급 강등은 11일 이뤄졌다.(아래 요약)

LUNA는 2022년 5월 8일 시작된 UST 디페깅 및 생태계 지속가능성 하락에 따라 Xangle Crypto Rating이 “BB”로 하향 조정 되었습니다.

지난 5월 8일 테라 생태계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UST의 페깅이 무너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UST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발생하였으며, 5월 11일 현재 연관 자산인 LUNA가 90% 이상 하락하며 생태계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였습니다. 이에 Xangle Crypto Rating은 서비스 안정성, 성과지표, 재무 지속성, 질적평가 등에서 LUNA의 점수를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LFG 재단의 준비금 감소에 따른 재무지속성 하향, 핵심 자산인 UST의 신뢰 하락에 따른 마일스톤&성과 하향, 테라 생태계의 전반적 후퇴가 불가피함에 따라 질적평가 하향 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향후 UST 및 LUNA 자산이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 판단에 유의하시기를 권합니다.

쟁글 관계자는 테라 등급이 뒤늦게 조정된 것과 관련, 등급 평정은 6개월 기간 동안 게런티되는 것이며 이번 조정은 시장 급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1월 보고서 발표 후 모니터링을 했으나 게런티 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등급 평정이 6개월 주기인 이유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그에 맞춰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쟁글 관계자는 “등급 평가는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지만, 코인 프로젝트나 재단측에서 원했을 경우에만 이뤄진다. 소정의 상장 및 공시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재단측에서 요청을 할 때 평가 자료를 발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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