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으로 2600선 지지
#장기적으론 2500~2400선까지 하락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앞으로 코스피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단기적으로는 2600선 밑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하락선을 2400선까지도 내다봤다.

6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열린 뒤 빅스텝을 비롯한 긴축정책이 발표됨에 따라 앞으로 코스피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에 뉴시스가 주요 9개 증권사에게 문의한 결과, FOMC 결과가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대체로 2600선 밑까지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FOMC회의 결과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 4일 코스피는 2677.57에 마감했으며, 이후인 지난 6일 1.23% 하락한 2644.51에 마감했다.

앞서 3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하됐음에도 인플레이션이 계속되자, 5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되는 ‘자이언트스텝’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서 흘러나왔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빅스텝에 그친 만큼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코스피 전 저점인 2600선이 붕괴될 정도는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의 가장 큰 우려 요인이었던 미 연준의 긴축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화됐지만 연준이 실제로 긴축 강도를 누르려면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다는 뚜렷한 신호가 필요하다”며 “지난달 물가지표에서 유의미한 물가 상승 둔화를 확인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지수가 2600선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응답한 대신증권의 경우, 코스피 하단을 2570선으로 전망했다. 그 배경으로는 긴축정책 추진에 대한 부담감을 꼽았다.

정연우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불안 속에서 심리적 변화와 경제 지표 결과에 따른 코스피 급등락 과정은 불가피하다”며 “코스피는 2600선 초반에서 지지력 테스트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2600선에서 일시적으로 전저점을 하회하며 단기간에 급락하는 언더슈팅(undershooting)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최대 2400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하단을 2500선으로 제시한 메리츠증권의 경우 근거를 기업실적을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500선은 지난 2017~2018년 반도체 독주로 연간 순이익이 140조원 수준에서 달성된 수준”이라며 “그동안 진행된 코스피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여전히 기업실적이 180조원대를 유지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018년 고점 이하로 낮아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2400선을 하단으로 제시하며 경기둔화가 뚜렷해질 경우를 가정했다. 이승훈 리서치본부장은 “하반기에 경기 둔화가 좀 더 뚜렷해진다면 멀티플 하향 조정을 반영해 2400선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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