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는 여전했지만,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주가를 지지했다. 기술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10포인트(0.17%) 내린 3만5870.95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7포인트(0.34%) 오른 4704.54에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2.14포인트(0.45%) 상승한 1만5993.71로 집계됐다.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나란히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예상을 웃도는 기업 실적은 이날도 주식시장 강세 재료가 됐다. 백화점 업체 콜스의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10.66% 급등했으며 엔비디아도 기대 이상의 실적에 8.25% 상승했다.

백화점 메이시스 역시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전자상거래 부문 분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21.11%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 고릴라상.[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0.22 mj72284@newspim.com

하베스트 벌러털러티 매니지먼트의 마이크 지그먼트 리서치 책임자는 “소비자는 예상보다 강하고 이것은 국가 전체에 좋은 소식”이라면서 “강한 소비자는 강한 경제 회복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우려하고 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뒷북을 칠 것을 우려하고 그들은 인플레이션이 더는 일시적이지 않다고 말한다”면서 “이것은 시장이 이전의 상승분을 소화하는 이유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법안 통과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1조7500억 달러 규모의 해당 법안을 이르면 이날 표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용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7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 보면 시스코 시스템은 이번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5.51% 급락했다.

질로우의 주가는 캐시 우드의 아크 상장지수펀드(ETF)가 대량으로 팔았다는 소식에 52주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상장 직후 5거래일 연속 랠리를 펼쳤던 전기차 업체 리비안은 이날도 15.53% 내리며 이틀 연속 약세를 지속했다.

애플은 이르면 2025년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공개할 것이라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 이후 2.85% 급등했다.

향후 3년간 약 900개의 점포를 없애겠다고 밝힌 CVS의 주가는 2,86%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93% 오른 17.4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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