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채권매입 부양책 축소)이 빠르면 내달 중순 시작된다.

13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대체적으로 11월 중순 또는 12월 중순 테이퍼링 착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9월 21일과 22일 FOMC 내용을 기록한 회의록은 “경기 회복세가 폭넓게 궤도를 유지할 경우 참석자들은 내년 중반쯤 마무리될 점진적인 테이퍼링 절차가 적절할 것으로 대체적으로 평가했다”고 적었다.

참석자들은 또 다음 회의에서 테이퍼링 착수 결정이 내려질 경우 테이퍼링은 11월 중순 또는 12월 중순 시작될 수 있을 것임을 지적했다. 연준의 다음 FOMC 회의는 11월 2일과 3일 열린다.

하지만 연준 관리들은 테이퍼링 착수가 금리 인상 시점이 임박했음을 암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CNBC는 11월 테이퍼링이 시작될 경우 일부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시기적으로 이른 것이며 대부분은 12월 착수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력하게 지속되면서 빠른 시일 내 연준의 테이퍼링 착수는 시장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5.4% 상승,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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