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고수익 채권 전문 투자사인 마라톤 에셋이 중국 헝다 채권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마라톤 에셋의 공동 설립자 겸 CEO 브루스 리차드는 “이번주 헝다 채권에 투자했고,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실패할 수 없는) 절대적인 투자 기회”라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뉴욕 하이일드 채권시장에서 헝다그룹의 2023년 만기 표면이자 10%인 채권은 1 달러 당 23.875 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77%에 가까운 디스카운드를 적용한 헐 값에 팔리고 있는 것.

리차드 CEO는 “헝다그룹은 결국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이다. 단기적으로 약간의 채무를 지급하면서 시간을 끌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톤 에셋은 뉴욕 소재 투자사로 23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헝다그룹처럼 구조조정 위기에 직면한 회사채 등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기관이다.

리차드는 “헝다는 중국의 문제다. 중국 주택 시장의 문제이기도 하다. 수 많은 일자리가 달려 있고, 거래 회사들과 연관 돼 있다”고 말했다.

헝다그룹 채권을 헐 값에 매입해 보유함으로써 구조조정이 완료된 후 제 값을 받고 팔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정부가 헝다를 공중분해하기 보다는 채무 조정 과정을 거쳐 부동산 시장에 가해질 충격을 최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깔리 투자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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