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발표 시점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했지만, 금리 인상 기대를 경계해 투자자들은 연준의 기조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판단했다.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 역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8.48포인트(1.00%) 상승한 3만4258.32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45포인트(0.95%) 오른 4395.6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0.45포인트(1.02%) 상승한 1만4896.85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 증시는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주 초 헝다(恒大·Evergrande)그룹 파산설 속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증시에는 우려가 과도했다는 진단과 저가 매수세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헝다그룹은 23일 시한인 이자 지급 문제를 비공개 협상을 통해 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PBoC)도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 시스템에 900억 위안을 투입했다.

TD 증권의 마크 맥코믹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지난 몇 거래일 동안 상황이 혼돈으로 녹아내리기보다는 보다 질서 있는 모습으로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취한 비상조치인 자산매입을 이르면 11월부터 줄여나갈 것을 시사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0~0.25%로 유지하고 자산매입도 월 1200억 달러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위원들이 내년 중반께 테이퍼링을 완료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회의에서 테이퍼링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속도와 시점이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한 직접 신호를 담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트레이트 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거그 투자 전략 부문 상무이사는 블룸버그통신에 “한발 물러서서 보면 연준의 기조는 여전히 완화적이며 지표가 보여주는 것처럼 호황이라면 연준이 정상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로웬거트 상무이사는 “최근 변동성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테이퍼링 전망과 2022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회복세가 진행 중이라는 데 대한 신임 투표로 보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 데뷔한 토스트의 주가는 56.73% 급등했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저가 매수세로 1.37%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13.42% 내린 21.0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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