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20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3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34포인트(0.35%) 하락한 3,232.70포인트로 마감했다. 전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및 경기둔화 우려로 미국 증시, 실물지표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약세 출발했던 코스피는 아시아 증시 및 미 시간외선물 반등, 중국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대형주 중심으로 기관·개인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축소한 후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은 매도하고 기관과 개인은 매수하는 등 상반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1726억원 매도했고, 기관은 1517억원, 개인은 377억원을 매수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급락 여파에 하락했다. 전일 미국 증시는 코로나 우려와 국채금리 하락에 급락했다”며 “금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외국인의 순매도가 코스피 증시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단, 사상 최고치를 지속 경신하던 미국 증시와 달리 최근 조정을 겪었던 국내 증시 낙폭이 심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업종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비금속(-2.8%), 운수창고(-2.0%), 철강금속(-1.1%), 음식료(-0.9%) 순으로 많이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전일 대비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19포인트(0.59%) 하락한 1,043.64포인트로 마감했다. 전일 나스닥 지수 하락에 약세로 출발해 기관이 전기 전자·IT·섬유의복 업종 위주로 순매도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업종은 섬유의류(-3.9%), 일반전기전자(-3.0%), IT부품(-1.8%), 화학(-1.7%) 순으로 많이 떨어졌다.

한 연구원은 다르게 해석했다. 그는 섬유의복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F&F(+7.05%)가 글로벌 골프 용품 전문 업체 테일러메이드 인수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는 소식에 급등하며 업종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셀트리온(+3.80%)의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가 인도네시아 식약처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얻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그 외 “일진머터리얼즈(+3.41%)는 2분기 실적 기대감에 52주만에 신고가를 경신했고, 동박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기인했다”고 평했다.

이날 원화는 2일 연속 약세를 보였고,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급락했다. 1달러에 전일 대비 0.2% 상승한 1150.4원을 기록했다. 전일 달러 인덱스는 0.1% 오른 92.8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1배럴 당 전일 대비 7.5% 급락한 66달러 42센트를 기록했다. 여러 산유국간 협의기구인 OPEC플러스(OPEC+) 합의 및 경기위축 우려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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