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이번주 4만달러선을 회복하면서 비트코인이 한달간의 다지기를 끝내고 상승 추세를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15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고 폭넓은 상승흐름을 재개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며 먼저 3가지 변수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 우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15일과 16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 결과가 큰 관심사로 등장했다.

시장은 연준이 현재의 완화된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폭넓게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해 이전보다 덜 온건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코인데스크는 연준이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분위기를 촉발시켜 비트코인 회복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내다본다. 반대로 연준이 현재의 느슨한 통화정책 지속을 강력하게 다짐하게 되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
비트코인의 암호화폐시장 점유율은 1월 초 70%를 넘어선 뒤 하락, 현재 50% 아래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낮다는 것은 약세 신호로 간주된다.

니콜라우스 파니기르초글로우 등 JP 모건 분석가들은 6월 9일 공개한 노트에 “우리는 전체 암호화폐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정상화되어야, (2018년처럼) 아마도 50%를 넘어서야 현재의 약세장이 끝났다고 주장하는 데 보다 편안함을 느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주요 저항선 돌파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4만달러를 회복했지만 강세장 부활을 위한 길을 닦기 위해서는 주요 저항선들을 넘어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택 펀드의 공동 설립자 매튜 딥은 이와 관련, “이상적으로 말해 우리가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었다고 주장하려면 주간 종가가 4만1000달러를 넘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 플랫폼 이토로의 암호화폐 자산 분석가 시몬 피터스도 4만1000달러를 비트코인이 극복해야할 레벨로 지목했다.

그러나 투자자 커뮤니티 일부에선 비트코인이 현재 4만2604달러에 자리잡고 있는 200일 단순이동평균(SMA)을 돌파해야 본격적 상승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제기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3시 37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10% 오른 4만114.58달러를 가리켰다.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의하면 비트코인은 전날 장중 한때 4만1000달러를 넘어선 뒤 다시 4만달러 아래로 후퇴를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