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디지털 자산 투자를 위한 본격적인 가이드 북 ‘인생을 바꿔줄 핫코인100’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블록미디어는 책 내용 중 국내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및 코인 9개를 선별, 본문을 게재합니다. 저자들은 현직 전문 기자들로 각 코인에 대해 저널리스트 관점에서 냉정한 평가와 비판을 균형 있게 개진하고 있습니다.

업비트의 전격적인 상장 폐지와 유의종목 지정으로 다수의 국내 코인들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핫코인100’을 통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코인 투자를 시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온더
토카막 네트워크(Tokamak Network)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 온더(Onther)가 개발한 플라즈마 프로젝트다. 플라즈마는 이더리움의 속도와 확장성을 제고하기 위한 기술이다. 토카막 네트워크는 ‘플라즈마 EVM(Plasma EVM)’이라는 기술을 활용해 이더리움 메인 체인과 연결돼 있다. 토카막 네트워크는 지난 2019년 3월 정식 공개됐다.

토카막 네트워크는 이더리움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탈중앙성과 안전성을 보장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각각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마다 필요한 요구 사항을 레이어2 솔루션을 통해 손쉽게 맞출 수 있어 개발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더리움은 새로운 버전인 ‘이더리움 2.0’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이더리움은 확장성이 부족하고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 확장성 솔루션이 필요하다. 이에 토카막 네트워크는 자체적인 개발력을 인정받아 약 390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톤(TON)은 토카막 네트워크를 사용할 때 필요한 자체 토큰이다. 개발자가 토카막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더리움 기반 디앱을 만들고 싶다면 일정량 이상의 TON을 플랫폼에 예치시켜야 한다. 일종의 보증금 형태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토카막 네트워크의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TON 가격도 오르는 구조다.

토카막 네트워크는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이 ‘주목하는 프로젝트’로 꼽은 바 있어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인지도가 높다. 지난해 8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된 직후 TON 가격이 최대 1400%가량 폭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토카막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는 온더의 정순형 대표는 높은 블록체인 이해도와 확고한 사업 방향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손꼽히는 ‘믿을 맨’으로 통한다. 온더는 한국에서 제대로 된 블록체인 사업을 하는 몇 안 되는 프로젝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아하
“궁금한 게 있다면 지식인에 물어보세요!”

‘지식IN’ 서비스는 여느 검색 엔진에 불과했던 네이버를 대한민국 대표 포털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 플랫폼이 활성화되기 전 많은 사람들은 지식IN을 통해 질문의 답을 찾아 나섰고, 지식인(人)들은 답변을 달아주는 대가로 일종의 포인트 형식인 ‘내공’을 받았다.

안타깝게도 내공은 아무리 쌓인다 한들 돈으로 바꿀 수는 없었다. 블록체인 기반 지식 커머스 플랫폼 ‘아하’는 이처럼 보상이 미미한 네이버 지식IN 서비스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지식을 공유해준 대가가 그저 명예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아하는 지식에 합당한 가치가 부여되고,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지식 콘텐츠가 생산되며, 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이를 위해 아하는 좋은 질문을 하고, 좋은 답변을 하는 등 양질의 지식을 생산해내는 사용자들에게 아하 토큰(AHT)을 지급하고 있다.

2021년 1월에는 네이버 지식IN 엑스퍼트처럼 관련 분야의 인증된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아하커넥츠를 출시하기도 했다. 아하커넥츠는 법률, 세무, 회계, 인사/노무, 무역, 입시, 취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일대일로 실시간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지난 2019년에 출시된 아하는 2년 만에 누적 회원 수 25만 명, 월 평균 방문자 수 150만 명, 월 평균 등록 Q&A 5만 개 등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DSC인베스트먼트(DSC Investment), 프라이머 사제 파트너스(Primer Sazze Partners)로부터 누적 투자금액 18억 원을 유치했다.

다른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비해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은 미미한 편이다. 하지만 서비스 출시 이후 꾸준하게 유저가 늘고 있다는 점은 단순히 시장의 영향을 받아 토큰 가격이 급등하는 것보다 훨씬 유의미한 결과다. 아하는 느리지만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다.

# 아로와나
암호화폐 투자의 가장 큰 매력은 가격 상승폭에 제한이 없다는 점일 것이다. 코인의 가격이 폭발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두고 서양 커뮤니티에서는 ‘투 더 문(To the moon)’이라는 표현을 쓴다. 말 그대로 가격이 천장을 뚫고 달까지 닿았다는 의미다.

그중에는 정도가 지나친 경우도 있다. 2021년 4월 한글과컴퓨터 계열사 한컴위드가 발행한 아로와나(ARW) 토큰은 상장 당일 1천 배 가까이 올랐다. 아무리 가격 상승폭에 제한이 없는 암호화폐 시장이라지만 1천 배 상승은 매우 드문 경우다.

아로와나 토큰을 발행한 아로와나테크(Arowana Tech)는 지난 2020년 8월 싱가포르에 설립된 가상 자산 프로젝트다. 2020년 4월 한컴위드가 자회사 한컴싱가포르를 통해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국내 커뮤니티에는 ‘한컴 코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정확한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수많은 국내 코인 중 해당 페이지를 빌려 ARW를 소개하는 이유는 암호화폐 투자 시장의 부정적인 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아로와나는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프로젝트로 사업성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한컴’이라는 인지도에 기댄 매수세에 힘입어 가격이 달까지 닿았다.

아로와나의 사업은 아직 눈에 띄는 결과물이 없다. 회사의 로드맵에 따르면 아로와나는 올해 ARW를 발행하고 디지털 바우처와 한컴페이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해당 사업은 모두 제자리걸음이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다. 사업의 진척도와 가능성에 비해 해당 토큰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다.

무엇보다 ARW는 유통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한다. 유통량이 적다는 것은 외부 세력에 의한 가격 등락폭이 크다는 의미다. 폭등한 코인 가격을 뒷받침해줄 상승 요인도 없거니와 가격 방어 가능성도 낮다. 이 같은 ‘묻지 마’ 투자는 막대한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선 FOMO(Fear of missing out, 소외 불안 증후군) 현상을 극복해야 한다. 더욱이 국내 프로젝트 투자의 경우 커뮤니티에 게재되는 단편적인 정보에 휩쓸려 떠밀리듯 투자하는 상황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ARW의 현재 가격을 뒷받침해주는 상승 요인은 부족한 편이다. 즉, 언제 떨어져도 이상할 게 없다는 의미다.

코인 투자 가이드 북 ‘핫코인100’에 소개 된 국내 코인에 대한 기사는

[핫코인100](중) 라인링크, 위믹스, 비운의 페이코인

[핫코인100](하) 밀크, 보라, 그리고 썸씽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