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로 바쁜 일정을 앞둔 시장은 특별한 상승 모멘텀 없이 일부 차익실현 매물로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3.04포인트(0.36%) 내린 3만4077.63에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21포인트(0.53%) 하락한 4163.26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7.58포인트(0.98%) 내린 1만3914.77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나란히 신고점을 경신한 월가의 트레이더들은 쉬어가기에 나섰다. 일부 트레이더는 차익실현에 나서기도 했다.

UBS자산운용의 캐롤란인 시먼스 영국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커다란 움직임 이후 시장은 숨을 고르고 재평가에 나선다”면서 “사람들은 재평가를 하면서 성장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경로에 있는지와 관련한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크리스 라킨 상무이사는 블룸버그통신에 “이번 주 전산업에서 실적이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이와 관련한 놀람과 실망을 소화할 때까지 패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자들이 가치를 탐색하면서 결국 시장이 고점 주변에 있을 땐 단기적인 변동성은 전형적”이라고 판단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시큐리티스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커다란 상승세를 보였고 다소 쉬어갈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월가가 빅테크들의 실적을 기다리며 일부 차익실현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린이와 작은 반려동물이 있는 곳에서 펠로톤의 트레드밀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경고가 나오며 펠로톤의 주가는 이날 7.28% 급락했다.

전기차 테슬라의 주가 역시 차량이 나무에 부딪히면서 2명이 사망했다는 소식 이후 3.40% 내렸다.

반면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의 주가는 최고경영자(CEO)가 예정보다 일찍 사임한다는 소식으로 6.33%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2일 기존주택판매 지표와 23일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및
신규주택판매 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71% 오른 17.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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