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코스피가 8일 외국인 투자자의 1조6천억원 넘는 매수세에 시가총액 1·6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7~19%대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첫 315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50포인트(3.97%) 오른 3152.18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전날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한데 이어 하루만에 3150선까지 치솟았다. 외국인 1조6천394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5천624억원, 1조1천441억원 순매도 했다. 장중 한 때 3161.11를 터치하기도 했다.

간밤 미국의 ‘블루웨이브'(민주당 상하원 장악) 퍼즐이 완성되면서 글로벌 친환경 기조 확대와 미국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투자자가 이들 종목의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전 거래일 보다 각각 7.12%, 19.42% 오른 8만8천800원과 24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9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식을 각각 706만5천82주, 68만2천847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현대차를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모두 올랐다. SK하이닉스 2.60%, LG화학 3.85%, 삼성전자우 4.71%, 삼성바이오로직스 2.20%의 상승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건강관리업체 및 서비스(-4.07%), 출판(-3.03%), 건강관리기술(-2.93%), 생명과학도구 및 서비스(-2.75%) 업종이 하락한 반면 자동차(15.40%), 자동차부품(11.92%), 양방향미디어와 서비스(7.67%), 반도체와 반도체장비(5.88%) 업종이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티에이치엔 1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포인트(0.11%) 내린 987.79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2천862억원 순매수 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6억원, 2천223억원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선 씨젠(-1.79%), 알테오젠(-3.95%), SK머티리얼즈(-2.09%)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5.30%, 셀트리온제약 2.41%, 에이치엘비 0.93%, 에코프로비엠 4.53%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수산아이앤티, 라닉스, 뉴인텍 등 5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원 오른 1089.8원에 마감됐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